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249): 이동저수지(Ⅴ) 이진봉 · 토운봉 · 송전

맑은공기n 2024. 5. 26. 00:34

마골에서 곽장곡 약수터로 해서 이진봉(127m), 토운봉(吐雲峯 187.8m)을 올라 송전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산행·여행기에서 소개하지 못했거나 늦게 알게 된 사항들을 보충하며 다섯 차례에 걸친 이동저수지 산행·여행기를 끝냅니다.

 

1397년 순흥 안씨 안이녕 선생이 입향한 이후로 강릉 김씨·청송 심씨·정주 정씨들이 정착해 대성을 이룬 정든 고향 어비울(魚肥里 魚肥洞)을 눈물로 떠나야했던 수몰민들의 한과 아려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반듯한 주변 산들에 취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이진봉 곽장곡(藿場谷) 약수터:

약수터 뒷면을 찬찬히 살펴보니 19864월 세운 비석이고 용인군 이동면 어비리 ?67번지주소 음각이 있습니다. 전체 글자는 판독할 수 없었으며 38년 전 기립연도로 보아 무언가 사연 있는 약수터로 생각됩니다. 저수지 물결 바로 옆이고 주변이 황폐화해 음용은 불가로 보입니다.

 

호랑바위 비(虎岩碑) 호랑바위제(虎岩祭) 입석축문:

물속으로 사라진 어비울 실향민들의 고향 그리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고 뒷동산 애칭으로 정을 듬뿍 담은 토운봉 이름을 찾아준 자료입니다호랑이를 닮은 장대한 바위가 아니라 흙산에 홀로 서서 호랑 바위입니다.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활약한 안홍국 장군도 원어비울 출생이시니 소싯적 호랑바위를 당연히 오르셨겠습니다. 사연을 모르면 호랑바위 비 앞에서 무심할 뿐입니다.

 

호랑바위제 입석축문

< 출처: 이동면지 197쪽>

오늘 1997(정축년)사월 스무엿샛날 이곳 토운봉 신령님께 어비울 산악회장 심한옥은 삼가 고하나이다. 이번에 우리 마을 뒷동산에 자리한 어비울의 수호신이신 호랑바위님 앞에 이제 유년(有年)이 와서 수몰 된지 28년 만에 푯돌비를 입석(立石)하오니 산신께서는 도우시어 훗날에 근심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삼가 정성껏 제례를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금당골(金堂谷 金丹谷):

용인문화원부설 향토문화연구소 2008년 발행 남사면지(南四面誌) 156쪽에 금당골은 (방아리) 중복마을 동쪽 마골 안쪽에 있는 골짜기라고 위치를 특정합니다. 이는 원주민들 증언과 일치합니다. 남사면 창리 월곡저수지 아래 골짜기에도 금당골이 있습니다. 이번 산행을 하며 본 '이동저수지 숲길 안내도'에도 금당골 표시가 있는데 위치가 다릅니다.

 

금이 나오던 곳을 금골 또는 금당골이라 합니다. 남사면지나 이동면지에 이동저수지 인근에서 금이 나왔다는 기록이 없는 점으로 보아 이 곳 금당골들은 채금(採金)과는 상관없는 지명입니다.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못을 상징하는 금당(金塘)을 마을 이름으로 하기도 하는데  '이동저수지 숲길 안내도'에 금당골은 이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2001년 용인문화원 발행 (이인영·김성환) 내고장용인지명지지  313쪽에 '금당골: 송전저수지 남쪽에 있는 저수지에 접해 있는 골짜기. 금당사가 있었음.'이라는 문구로 보아 마골 안쪽 골짜기 금당골(金堂谷 金丹谷)이나 창리 금당골, 저수지 남쪽 금당골  이름 유래는 모두 임진왜란 때 소실된 금단사(金丹寺)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장율(長栗)과 어윤중:

어비리에 긴 논배미가 있던 마을을 한자 뜻과 음차(, 배미)를 합쳐 조합한 이름이 장율(長栗 긴 논배미)입니다. 이동저수지 조성으로 긴 논배미는 수몰됐고 마을 이름 장율은 용인 평온의 숲 입구에만 남아 있습니다. 참고자료: 용인시민신문 정양화 2008.03.28 장율(長栗)은 긴배미

 

송전 넓은 논을 보기 전까지는 장율 이름이 긴 논배미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었습니다. 토운봉에서 내려와 이동저수지가 시작되는 이동저수지 북단 송전 논 가운데를 걸으면서 비로소 몰속으로 사라진 장율의 긴 논배미가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구한말 개화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자 일본 망명을 거부하고 고향 보은으로 피신하던 탁지부대신 어윤중(1848~1896)이 용인을 지날 때 산송문제(山訟問題)로 원한 품은 자에게 피살됩니다. 어윤중(魚允中)의 죽음으로 어비리(魚肥里)는 어사리(魚死里), 또는 어씨가 비참해지는 마을 어비울(魚悲鬱)로도 기록됩니다.

 

어비울 실향민 용어회(龍魚會) 6대 회장 정선용(86) 선생님께서 어윤중 피살지가 어비리(원어비울, 곽터, 점말, 장율, 방목, 수역)에서도 장율(長栗)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024.05.04 어비울 실향민 망향정).

 

경로 및 일정:

08:30 용인터미널 2번 탑승장 6-1버스

09:26 방아로 183번길 입구 걷기 시작/0.0km

09:39 방아로 183번길 83/0.9km

09:46 이정목 3갈레(정상 1.37km)/1.16km

09:48~09:54 곽장곡 약수터/1.3km~1.36km

10:06~10:08 이진봉 정자/1.68km~1.7km

10:09~10:21 수변 데크쉼터/1.99km

10:29 호랑바위비 샛길/2.31km

10:31~10:34 호랑바위비/2.42km

10:36 호랑바위비 샛길 회귀/2.53km

10:56~11:00 토운봉/3.03km~3.05km

11:09~11:11 이정목 3갈레(정상 0.31km)/3.38km~3.45km

송전방향 하산시작

11:27 절골 정자/3.96km

11:30 이정목 3갈레(정상 0.77km)/4.03km

11:47~11:57 사계절낚시터/4.98km~4.99km

12:00~12:05 이동저수지숲길 대형안내판/5.16km~5.2km

12:15 신점 송화당(경기동로 714-1)/5.83m

12:23 송전터미널/6.29km

 

↓ 송전에서 보는 이진봉, 토운봉 금당골산 절골(좌~우):

지명 위치:

용인문화원 이인영·김성환(2001년) 내고장 용인지명지지 313쪽:

산행 출발_ 방아로 183번길 입구 펜숀:

마골:

방아로 183번길 83 앞 논길:

차단봉 통과:

형제농장 우측 언덕 길:

언덕 벤치에서 우틀:

정상 방향:

정상으로(절골쉼터는 금당골 절골이 아니라 송전 절골 쉼터):

곽장곡(藿場谷) 약수터:

석굴 약수입니다:

약수터에서 보는 저수지 제방 우측 검은산:

이진봉으로:

이진봉 풍경:

이진봉 정자에서 갈마산 조망<방점_ 어비울망향정(좌), 동도사(우)>  

정상 방향으로:

데크쉼터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수변데크쉼터:

데크쉼터 좌측으로 금당골(절골) 주택: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야/출구 좌측으로 가면 금당골(절골):

안전밧줄 시작  6m전 우측 샛길:

호랑바위 가는 비탈길:

호랑바위 비:

샛길 진입처로 회귀해 토운봉으로:

올려다 보는 (방점 좌~우) 금당골산(金堂谷山 金丹谷山), 송전 넘어가는 3갈레, 토운봉:

아래 (좌~우)이진봉 검은산 마골 부채산:

토운봉(뒷동산):

토운봉에서 보는 어비울 망향정(좌) 동도사(우):

남사면지(南四面誌) 156 금당골은 (방아리) 중복마을 동쪽 마골 안쪽에 있는 골짜기’ 기록과 일치하는 금당골(화살표) 위치:

능선따라 직진:

금당골산(金堂谷山 金丹谷山)과 금당골. 금당골 임도따라 넘어가며 골프장 지나 안어고개라고 합니다:

송전 또는 금당골산으로 넘어가는 삼갈레(방향표시 없는 방향이 금당골산):

송전방향은 절골쉼터 방향/절골은 절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용인에는 골짜기 이름으로 남은 경우가 대부분. 이동면지를 찾아보아도 송전 절골 이름 유래는 없으니 금단사 영향으로 생긴 이름으로 보입니다:

송전으로 진행한 이동로: 

골프장 클럽 하우스 넘어 남사 한숲시티(방점):

절골쉼터는 정자:

이 곳에서 산행 끝. 평지 시작:

이동읍사무소 방향으로:

수변길이 조망도 좋고 운치가 있습니다: 

이동읍 송전 세광 엔리치타워아파트:

데크 길은 미완성이라 출입금지:

데크길 보다 그늘진 흙길이 걷기 좋아! 

개통한적 없는거 같은데 보완공사?

사계절낚시터 그늘막에서 쉬어갑니다:

(화살표) 이동저수지 숲길 안내도, 차량출입 차단봉:

논 가운데 지나 송전 중심지로:

남사면지에는 막골이 아니라 '마골'. 금당골 표시도 보임. <정상은 토운봉> /사계절낚시터를 지나왔는데 전망데크 경로도 있습니다:

논에서 보는 이진봉, 토운봉, 금당골산/화살표는 숲길안내도에 표시된 금당골. 남사면지에 나오는 금당골과 위치가 다릅니다:

송전 중심에 가까워집니다:

송전 논들을 보며 장율 이름이 유래한 긴논배미가 생각났습니다:

모내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숲에 그린빌(경기동로 724번길 20-14) 통과:

신점 송화당(경기동로 714-1)은 송전 중심지:

송전초등학교 입구 송전터미널:

카카오맵 경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