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26): 정지용생가 '선배님 찾아 왔습니다'

맑은공기n 2017. 3. 9. 18:09

 

2012. 621()   

휘문고58회 교우회가 매년 개최하는 수련회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에도 63(부부 18, 싱글 27)이 참가, 전세버스 두 대로 대청호오백리길 1코스 걷기와 옥천 정지용시인 생가터·문학관, 육영수 여사 생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암수술 투병 중인 '나종철', 부산에서 올라와 대청댐 휴게소에서 합류한 김명진군 부부, 노철호군 등 친구들이 감동을 연출케 했으며, 58회 문인 3인방(김훈, 김원석, 최찬영), 방송 문화계의 민창환군(mbc전무), 김영렬군(동국대교수_영산제), 그 외 58회를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정지용 선배님 고향 방문을 더욱 뜻 있게 하였습니다. 

 

                                                      <이하 옥천 신문 기사>        

                                                      <기사 전재 허가필 2017.3.9>                                             

[1139호] 승인 2012.06.29  

권오성 기자  |  kos@okinews.com


정지용의 모교인 휘문고 58회 졸업생들이 선배를 찾아 우리고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을 둘러보며 선배의 발자취를 더듬고 선배의 시를 읽으며 감상에 빠져 들었다. 65세 전후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훌륭한 선배를 둔 후배들은 마치 고등학생 당시의 모습처럼 설렘 가득한 눈길로 문학관과 생가 이곳저곳을 다녔다.

정지용 후배들의 옥천방문은 선배의 고향을 찾아가보자는 58회 졸업생 내부의 의견이 모아진 결과다. 졸업 30주년이던 1999년을 맞아 교정에 정지용의 향수시비를 세운 것도 58회 졸업생들일 정도로 정지용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남기화 58회 동기회 총무는 "동문들이 함께 정지용 선배의 고향을 찾아서 매우 뜻 깊다"며 "훌륭한 선배를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용의 후배들이어서인지 58회 동기회에는 문학인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훈 작가.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 등 많은 인기소설을 쓴 그도 이번 옥천방문에 함께 했다. 개량한복을 입고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을 둘러보며 선배의 흔적을 따랐다. 김훈 작가는 "고등학교 다닐 때 정지용에 대해 많이 배우고 선배여서인지 특별한 애정이 있다"며 "옥천에는 자전거를 타러 몇 번 와봤다. 오늘은 뜻 깊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방송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원석 작가는 함께 온 동문들에게 정지용의 시 '향수'에 대한 작은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시를 한 구절씩 함께 읽으며 당시의 시대와 시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김원석 작가는 "정지용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인물"이라며 "현대시에서 정지용을 빼고는 시를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선배를 추켜세웠다.

휘문고 58회 교우회 조현행 회장은 "대단한 시인인 정지용이 모교의 선배라 자랑스럽다"며 "이번 시간을 통해 동문들이 정지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휘문고 58회 졸업생들은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외 대청호와 육영수 생가를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갔다.

 

 

 

 

 

 

 

  

                                                                       2012년 휘문고58회: 총무_좌 , 회장_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