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25): 옥천 이슬봉 · 범재 김규흥 장군 생가

맑은공기n 2017. 3. 5. 18:35

 

2011. 10. 18

대청호오백리길 10구간: 옥천 이슬봉(454m) 및 애국지사 김규흥장군 생가

 

일행: 고교친구 7명 김덕중, 남기화, 박윤식, 안준세, 이충용, 조현행, 정만식

 

코스: 장계리참나무골산이슬봉며느리재국원리 늠티 버스승차장//구읍행 버스탑승.

       애국지사 김규흥장군 생가(문향헌) () 옥천 구읍 명소

 

이슬봉 이름 유래:

아주 오랜 옛날 홍수로 물에 잠겼을 때 이슬만큼 봉우리가 남아 이슬봉.

 

이슬봉 산행:

장계리에서 이슬봉 오르는 능선 좌측으로 대청호에 걸친 장계교가 가을 하늘 아래 아스라이 조망되는 멋진 모습을 뒤로하고 1시간 지나 평지 같아 주의 하지 않으면 산인지 봉우린지 모르고 지나치는 참나무골산(442m)에 도착했습니다. 9월초 혼자 산행 할 때는 산악회 따라온 회원들이 참나무골 주변에 널린 하얀 버섯을 따며 식용으로 드문 버섯밭 만났다고 좋아들 했는데 버섯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참나무골 지나 솔잎 쌓인 오솔길 따라 오른 이슬봉 정상은 공간도 넓지 않고 전망도 없어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조금 지난 곳에서 왼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강 건너 오대리(五垈里) 강마을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오대리는 대청호에 물이 차기 전까지는 신발 벗어 들고 걸어 다닌 곳으로 옥천 분들 천렵(川獵)명소였는데 지금은 배로 왕복해야 하며 겨울철 결빙기에는 마을이 고립되곤 합니다 

 

식사 끝내고 이슬봉에서 며느리재로 이어지는 벼랑 끝 길을 오르락내리락한 이 구간은 이슬봉 산행에는 꼭 걸어 보아야 할 백미(白眉), 물길 휘어지는 곳에서 무엇에 놀랐는지 갑자기 날아오르는 흰 새들이 금강 푸른 물길과 어울려 수려한 풍경을 연출하는 시원한 풍경(風景)이 여유로웠습니다.

 

며느리와 시아버지 간에 얽힌 좋은 이야기도 나쁜 이야기도 함께 있는 며느리재에서 우측으로 폐() 무연탄 광산인 문암광산옛터 웅덩이 옆 널 부러진 돌에 앉아 잠시 쉬고 임도 따라 37번 국도로 내려와 산행일정을 끝내고 버스승차장 군북면 국원리 늠티에서 옥천시내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 12분 후 옥천 구읍(舊邑)에서 하차 김규흥(金圭興)장군 생가 탐방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슬봉 정상 Y 자 갈림길에서 소정리로 내려가면 40여분 최단 하단 길입니다. 이정표 따라 오솔길 내려가다

   보면 등산로가 희미해지다 슬그머니 없어져 길 뚫고 내려가면 대전~속리산 고속도로 차단막을 만납니다. 여기서 우측

   지점으로 골짜기 끝 부분을 잘 살피면 촛불 켜고 치성 드리는 음산한 분위기 촛물 얼룩진 바위 앞에 비닐하우스 암자

   한 채가 있으며 고속도로 아래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토끼굴이 나옵니다.

 

   배수로(排水路)겸용이라 다소간 지저분한 굴을 통과하면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 37번 도로 소정리 버스정류

   장 구멍가게 뒷마당으로 나옵니다. 굴은 사람통행도 하지만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줄기를 소정리 대청호로 유입시키는

   구조라 장마철에는 위험할 수 있으며, 2015년 까지 다섯 차례 이슬봉 산행을 하며 두 번은 시간 단축을 위해 소정리로

   하산 하였는데 그 때마다 쾌()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범재 김규흥(凡齋 金圭興 18721036)장군 생가 탐방:

국원리로 하산 늠티에서 버스로 이동 김규흥 장군 생가를 탐방하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대부로 최근에 발굴(發掘) 알려지기 시작한 범재 김규흥(18721036) 장군의 생가인 문향헌(聞香軒)1760(영종 36) 건립한 250여년 된 고풍스런 전통 한옥입니다. 1872(고종 9) 6월 장군은 이 고택(古宅)에서 태어나 성장하셨습니다.

 

옥천 죽향초등학교 전신인 창명학원을 설립한 장군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고종황제의 특명으로 중국에 밀사로 파견되지만 발각돼 옥고를 치르고,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모집하는 한편 무관학교를 만들어 항일세력을 양성하다 1936년 중국 천진에서 65세 나이로 생을 마치셨습니다.

 

중국 신해혁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장군의 독립활동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 널리 알려진 초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인물이지만 단 한 번도 일제에 체포된 적이 없는데다 김복(金復)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셔 큰 업적이 상당부분 발굴되지 못하다 최근에야 조명받기 시작했으며 아직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향헌 고택(춘추민속관)은 한국전쟁 무렵인 1950~1955년 까지 제가 어린 시절 5년을 살았던 인연이 있기에 나중에 따로 더 상세히 글을 쓰고자 합니다.

 

장군 생가방문 후 정지용 시인 생가, 옥주 사마소, 옥천향교, 육영수 여사 생가 순서로 탐방 후 귀경하였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옥천 구읍(舊邑)여행은 차로 보다는 발로 걸으며 돌아볼 때 고장의 깊은 역사와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맑은공기    사진: 조현행/휘문고58회 홈페이지

 

산행 소요시간: 휴식제외

옥천시내버스 터미널~ 장게리 버스 탑승  25

장계리~참나무골산(422m)                             60

이슬봉                           40

며느리재                        80

국원리 늠티(버스 승차장)     30

늠티-옥천구읍 버스탑승     12

옥천구읍-옥천역 버스탑승  12

      

옥천시내버스터미널(옥천역 인근)에서 장계리 경유 버스 시간:   2017. 3. 현재 

    옥천버스 전화 043-732-7700

    안남행 06:20 <07:00~17:00 매 정시 출발> 18:30 19:00

    청산행 06:40 07:40 10:40 11:40 13:40 15:40 16:40 18:40

    위의 시간 이외(以外) 구일·용죽·양저 경유 청산행은 장계리 경유 하지 않으니 주의.

    담양(월외): 06:30 08:30 13:00 16:10 18:10

    보은행: 08:15 10:15 12:20 16:20 18:20

    *  시외버스 터미널서 운행하는 보은행 버스는 장계리 무정차(無停車)하니 주의.

    *  위의 버스들은 모두 목적지 도착 후 똑 같은 경로 원점회귀 운행으로 국원리 늠티를 경유 옥천시내로 가기 때문에

       늠티에서 10~20분 기다리면 되며, 6년 전 산행시 국원리 '늠티로 하산 10분 후 옥천 행 버스 탑승 경험.

 

안남에서 출발하는 옥천 행 버스 일부를 제외하고 청산,담양(월외),보은 출발 버스들은

   옥천 구읍(舊邑) 중심 들리지 않고 구읍외곽 돌아 옥천버스터미널(옥천역)으로 갑니다.

   버스 기사님에게 부탁하면 구읍 인근 가까운 정류장에 하차, 도보 10~15분 정도 쾌적한 길 걸어 구읍 중심지(정지용

   시인, 김규흥장군 생가)에 도달하니 먼저 오는 버스를 탑승 하시길 추천 합니다.

 

구읍(舊邑) 정차 버스 안남 출발 시간:

      08:00 09:40 11:40 13:50 15:50 17:50 19:00

      안남~늠티 약 25

      늠티~구읍 약 12

 

구읍옥천버스 터미널(옥천역)

     2km

   구읍 죽향초등학교(육영수 여사 졸업) 정문 앞 버스 승차장을 위의 안남 출발하는 버스들 외에 오전 7시부터 오후 7

    30분 까지 하루 13회 운행하는 수북리 출발 버스들 모두 정차 통과함으로 약 20분 전·후 승차 대기하시면 됩니다.

    ↦ 버스소요시간 약 12(택시 기본요금 약간 상회)

    ↦ 터미널 도착전 옥천 장터를 통과함으로 시간이 더 걸릴 수 도 있습니다.

 

 

                                       장계리 이슬봉 들머리 입구 산행안내도 설명(사진 대전식당 건너편이 버스 하차장소)

장계교

 

 

 

 

 

 

며느리재에서 국원리로 하산중

문암광산 터

임도 따라 내려오면 전원 주택을 지납니다

 

문향헌(춘추민속관) 전경

 

범재 김규흥 장군(사진출처_옥천신문)

 

 

휘문 선배님 정지용 시인 동상

 

 

 

옥주 사마소에서 교동리 가는 길 느티나무

 

 

 

 

 

 

옥천역 플렛폼에서 귀경 기차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