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9 걸은 길: 한계령 ~ 필례약수터 6.50 km 한계령(오색령)이 생기기 전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로 동해의 소금을 인제, 양구로 실어 나른 소금길 필례계곡을 대학 입학동기들 세 명이 호젓이 다녀왔습니다. 한계령(920m)에서 필례약수(626m)까지는 바람에 등 떠밀리듯 내리막 언덕이라 힘들일 하나 없었지만, 역으로 필례약수에서 한계령은 그늘 없는 포장도로이니 가다 쉬다 반복하는 인내심과 지구력이 필요한 오르막길이 되겠습니다. 설악산에 기죽지 않는 가리봉 기암, 영화 태백산맥 전투 장면 촬영지로 유명한 계곡을 감상하며 십 오리를 시나브로 내려와, 가리산 자락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귀둔리 필례약수터에서 지표면보다 낮은 바위에서 조금씩 솟아나는 철분 섞인 비릿한 탄산약수도 맛보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