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대 2

沃川旅行(76): 비경 어깨산 · 망덕산

옥천을 크게 둘러싸고 흐르는 물이 금강입니다. 옥천읍이나 구읍에만 있으면 잘 모르다가 금강을 낀 산 날망에 올라 U자형 또는 S자형 이루며 계곡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풍광을 보면 물 댈 옥(沃), 내 천(川), 옥천(沃川)의 특성을 이해합니다. 그중에서도 비경의 하나가 어깨산(441m)입니다. 옥천군청에서 열심히 정비를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을 보충, 재정비하면 식도락가들에게 알려진 조령리 쏘가리탕과 어울려 대청호 수몰로 40여 년 동안 큰 피해를 감내한 옥천군을 축복하는 레져 스포츠 목적지가 되겠습니다. 기차가 옥천역에 도착하면서부터 일회용 우의는 걸쳤지만 산행 내내 비를 맞았습니다. 일주일 전처럼 깨끗한 조망은 없어도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운해 짙어지는 산봉우리 아래, 물길 서서히 도는 풍광은 속..

沃川旅行(75): 비경 어깨산

전북 장수군 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물길이 유독 충북 옥천군에서 절벽 사이를 휘감고 휘돌아 진경(珍景)을 연출하는 곳 들, 그 중에서도 U자형으로 서서히 흐르는 모습을 사면팔방 조망 할 수 있는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지우대 마을) 어깨산(441m)을 올랐습니다. 어깨산 하늘 전망대에서는 청산면에서 내려오는 보청천과 금강이 합치는 합수머리를 조망하며 정지용(鄭芝溶) 시인이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으로 묘사한 풍경이 대형화면에 재현되는 동양화 처럼 연상됩니다. 흐르는 물길 가만히 바라보면 향수나 꽃내음과 다른 태초의 물에서 오는 신선한 기운이 느껴지며 산행하느라 피로해진 심신은 일순간에 상쾌해집니다. 대청호 조성으로 가장 큰 면적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