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산 3

近畿旅行(105): 대장동 응달산

등산화, 산악 자전거 바퀴로 반들반들 다져진 산책성 코스인 응달산(325.2m) 생강나무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응달산은 서해바다 찬바람이 분당에 부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방패인 태봉산(310.5m)의 전위(前衛)입니다. 대장동 앞산인 손허산에서 응달산을 바라 볼 때 마다 항상 의아 했습니다. 햇볕 쨍쨍한 대장동 뒤 응달산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세어보면 양기 강한 숫자 7개로 보이고, 에너지 절정의 대한송유관 공사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거치며 의문이 풀렸습니다. 선조님들은 대장동 택지개발 거대한 비리를 예견하시고 양달산이 아니라 응달산이라 불렀습니다. 응달산에서 내려와 석운동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 선생 묘소를 참배합니다. 병자호란 끝내며 당대 문장가는 모두들 ..

龍仁旅行(154): 손허산에서 대장동 입구

경로: 동천동 은행나무~ 손허산~ 낙생저수지~ 대장동 입구 10여 년 전 손허산(遜墟山 297m)에 처음 올랐을 때 느낌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이 내민 선물 같았습니다. 손허산은 급격한 개발로 도시화하는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 사이에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와 어울려 꾸민 듯 만 듯 내밀한 미를 간직한 산입니다. 흠이라면 모산(母山)인 광교산과 함께 개발의 상처가 슬금슬금 커집니다. 그래도 전망정자(머내정)에 서면 저수지 넘어 가까이는 대장동 응달산, 태봉산, 멀리는 청계산, 남한산성이 한 눈에 펼쳐지는 전망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깊고 웅장함에서 오는 심오한 맛에 비해 손허산은 노포(老鋪) 맛집 냉면 한 그릇 먹을 때처럼 담백한 맛을 남깁니다. 손허산 가을 정취에 취해 대장동입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