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산 2

近畿旅行(68): 석운동 · 영심봉 · 발화산(우담산, 석운봉)

돌과 구름이 많다고 돌운리, 도루니, 뫼루니로 불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石雲洞)에는 신종군(神宗君) 이효백(李孝伯 1433~1487)과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6∼1671)선생을 모신 묘소들도 있고 국가정보대학원도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업힐 연습코스로 유명한 뫼루니 여우고개 중심으로 좌, 우에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과 응달산(325.2m)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러나 양 쪽 산들 이름과 현재 쓰이는 용도가 일치하지 않아 재미있습니다. 발화(發火)는 불, 발화(發華)는 양(陽) 인데 발화산 아래에는 풍수 연구하시는 분들의 필수 코스인 백헌선생 유택(幽宅)과,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가 한 때 모토였던 국정원 시설인 국가정보대학원이 있습니다. 응달산록에는..

近畿旅行(67): 바라산 vs 발화산(우담산)

용인시와 의왕시 경계에는 조선시대 한양 오갈 때 지름길인 고분재(315m)와 바라재(245m)가 있습니다. 높이 탓인지 전원주택들이 바짝 들어선 바라재 길 보다는 고분재 길이 옛날 모습과 더 가깝다고 추측합니다. 고분재 서낭당 돌무더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물 찾는 사람이 방금 발굴한 조선 엽전 두 닢을 작업 장갑에 얹어 보여줍니다. 과거 보러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운을 빌며 성황당에 던진 엽전들이 이 길이 옛날 한양으로의 통로였음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바라재는 의왕시, 성남시, 용인시를 가르는 고개입니다. 고개에서 한참 아래 동내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3리 반딧불마을에서 바라보면 바라재 좌측이 의왕시 바라산(望山 428m)이고 우측이 성남시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이 되겠습니다. 고기3리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