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줄기로 취급받지만 사연 깊은 고유한 이름의 손허산(遜墟山 297m)은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둘러쌓고 동천동에서 고기동까지 길게 뻗어 있습니다. 무너지는 녹지축 중에서도 지키고 싶은 곳입니다. 손허산은 큰 산의 수려함과 웅장함 대신 완벽한 흙산의 편안함, 오밀조밀한 산책성 등산로, 발아래 담담한 낙생저수지를 바라보면 평화로운 마음이 샘처럼 솟습니다. 전망대에서는 포곡읍 향수산은 물론 모현읍 노고봉·정광산·벌덕산 조망도 가능합니다. 동네 이름의 근거인 손허터가 그대로 산의 이름에 고스란히 살아있는, 손허산의 특별한 고개는 손이터고개입니다. 용인문화원이 2019년 발행한 마을지 ‘고기동’에는 ‘손이터는 손골 위편에 있는 터’ 라고도 풀이합니다(p24). 손이터(손허터, 손기) 사람들이 수원을 가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