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연두색 신록(新綠)이 솟아난 5월 봄 산을 오르는 것은 저에게는 크나큰 삶의 기쁨이기에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올라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임걸령 샘물로 목을 축이고 반야봉(般若峰 1,732m)에 올랐습니다. 지리산은 넓고 깊어 수많은 봉우리를 품고 있지만 그 중 반야봉은 천왕봉 다음으로 지리산 제2봉으로 칩니다. 천왕봉, 노고단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主峰)에 속하는 반야봉은 해발 1,732m로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어 높이로는 다섯 번째 이지만 다른 봉우리들이 모두 천왕봉과 가까이 있는 반면, 반야봉은 서쪽에 따로 떨어져 있어 지리산의 제2봉 대접을 받으며, 정상에서는 산자락이 깊은 지리산 만에서만 느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