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4 ▶ 정충묘 ~ 낙화암 ~ 대쌍고개 ~ 국수봉 입춘 다음날 새벽까지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썰매 타느라 신이 난 아이들을 바라만 보아도 귀엽고 즐겁습니다.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 산기슭 경충대로변 정충묘(精忠廟)에 쌓인 눈은 마음을 처연하게 만듭니다. 사당에는 병자호란(1636) 쌍령(雙嶺) 전투에서 전사한 지휘관 네 분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조선군 사만이 청나라 기마부대 삼백에게 전멸 당했습니다. 정충(精忠)은 남송(南宋)의 명장 악비(岳飛 1103~1142)의 등에 세긴 정충보국(精忠報國)의 첫 두 글자입니다. 도평리 입구 곤지암천 낙화암(落花岩)으로 이동합니다. 산꼭대기에서 전투를 지켜보던 수백 명 꽃 같은 여인들이 전세가 불리하자 절망과 비탄으로 몸을 던진 바위입니다. 후에 나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