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량고개 2

龍仁旅行(122): 박목월 시의 정원 · 마구산

용인 금어리 퉁점(銅店)과 광주 상림리 시어골(時魚谷)을 이어주는 성황당 김량고개는 예부터 사연이 많았습니다. 호구지책으로 놋그릇을 만든 깊숙한 골짜기 동점(銅店) 마을이라거나 맹수나 도둑이 들끓어 살기 싫은 싫어골(시어골)이라는 김량고개에 얽힌 전설입니다. 6.25 전쟁 때는 중공군 도주로였습니다. 금어리 사람들 보다는 상림리 사람들이 용인 김량장 보러 힘들게 넘어 다닌 길이라 김량고개라 불렸습니다. 고단한 삶의 이야기로 찌든 고개 좌우에 상림리 시어골(時魚谷)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사목한 교우촌 이야기와 용인공원 묘원의 박목월(朴木月 1915~1978) 시의 정원이 어두운 분위기를 일신 시켜줍니다. 봄입니다. 시어(詩語) 감상은 겨울보다는 봄이 어울립니다. 용인공원(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

近畿旅行(84): 마락산에서 상림리 시어골공소

초부리 페러글라이딩 학교 사잇길로 들어서는 순간 승용차가 뒤에 멈추며 실버 운전자가 산행로를 물어봅니다. 용인휴양림에 주차하고 정광산 오르려했는데 코로나19로 주차 불가라 별수 없이 돌아가다 등산복 차림인 저를 보고 뒤 쫒아왔다 합니다. 용인산림교육센터·임도 입구 노변에 차를 주차하도록 안내해주고 함께 산행 시작합니다. 대화해보니 동갑 나이라 금방 공감대가 생겨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다 36분 만에 바리나무고개에 올라 마락산과 정광산으로 각자 갈 곳 찾아 헤어집니다. 낀 산 정도로 대접받는 마락산(말악산 馬惡山 馬落山 馬樂山 474.7m)에서 바로 김량고개(시어골고개 상황당고개)로 내려갑니다. 마락산과 마구산을 가르고 용인시 금어리 퉁점과 광주시 상림리 시어골 경계인 이곳 고개에 흩어진 돌들이 과거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