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산 4

南楊州旅行(33): 모란봉, 작곡가 박춘석 선생 vs. 흥선대원군

1960년 무렵 공원묘지개설을 위한 항공 촬영을 하니 금남산(琴南山 412m), 달뫼산(月山 340m) 아래 부지가 모란꽃 핀 모양이라 모란공원이란 이름이 유래합니다(2024년 4월 4일 모란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대화). ‘땅의 역사’ 연재로 장안의 지가를 올린 박종인 선임기자는 ‘모란은 흥선대원군 묘가 있는 봉우리 모란봉에서 따왔다’라고 ‘식민시대에 얽힌 땅의 역사’에서 밝혔습니다(출처: 2023년 4월 5일 조선일보 A32). 대원군묘인 흥원(興園) 일대를 달뫼산(月山) 자락으로 볼 수도 있고 관리사무소 직원 말씀이나 박종인 기자 기사를 따라 모란봉(173m)으로 구분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란봉을 둘러싸고 열사, 문화예술인, 왕족, 고관대작 묘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모란봉 정점으로..

南楊州旅行(31): 금남산 · 인촌 김성수 선생 묘

거문고 금(琴)자로 시작하는 강변 마을 금남리(琴南里) 금남산(琴南山)은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북한강 오르내리는 뱃사공들에겐 거문고 음률은 언감생심이고 오밤중 노 저을 때 금남산 정상에 뜬 달 보고 위치를 짐작하는 등대(燈臺) 역활 했겠습니다.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1891~1955) 선생 묘소는 금남산 자락이 양주CC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다 금남저수지에 지맥을 쏟으며 진(盡)한 곳에 위치합니다. 묘소 뒤 화도읍 답내리(沓內里) 두리봉(380m) 지맥도 묘소에 닫기 전 경춘가도에서 단절됩니다. 묘소 앞뒤로 금남산 지맥과 두리봉 양지맥이 단절된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은근히 만나는 절묘한 접점입니다. 선생의 교육 사업 헌신이 커서인지 부통령 ..

南楊州旅行(17): 달뫼산, 금남산 종주

2020. 1. 9 최저 –5° 미세먼지 나쁜 편 지난해 되돌아보니 은퇴자 신세에 손에 얻은 것은 별로 없어도 산행·여행기 횟수는 늘었습니다. 경자년 첫 달 초순 아버지 기일에 마석 모란공원 들러 추모 올리고 달뫼산·금남산 종주산행에 나섭니다. 달뫼산(月山) 모란공원 묘원은 삶과 죽음의 통과의식을 거친 망자들에게 포근한 안식 터를 제공합니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으로 아름다운 달뫼산·금남산은 수차례 올랐지만 겨울 종주는 처음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마음은 설렙니다. 달뫼산, 금남산의 경계가 모호해 대부분 산행인 들이 뭉뚱그려 금남산이라고 합니다. 달뫼산은 지형으로 볼 때 모란공원 뒤편에서 폐(廢) 산불감시탑 봉우리(추정 360m)까지가 되겠습니다. 달뫼산·금남산(琴南山 412m)의 특징은 저기가 정..

南楊州旅行(6): 거문고 켜는 선녀 금남산

매서운 겨울 끝나가는 봄의 문턱에서 용인 굴암산 하산(下山)하다 바위에서 낙상으로 한 달 가까이 산행을 쉰 사이, 봄은 다시 어김없이 우리 옆으로 찾아왔습니다. 봄이 왔다고 아름다움을 치열하게 겨루기 시작한 목련·진달래·생강나무 사이로 천천히 걸어 남양주시 마석 금남산(琴南山 412m) 정상에 오른 후 삼각점(387.9m)을 지나 천마산, 송라산 연봉을 앞으로 두고 월산리로 하산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며 인기척에 도망가는 살모사 새끼를 지켜보니, 틈날 때 마다 자연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이 자칫 지루할 제 삶에 활기를 불어주었고, 낙상에서 온 상처도 비교적 빨리 치유(治癒)한 자연의 선물이었습니다. ‘북한강을 거문고로,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 모습’이 금남산(琴南山)이라고 하니 언젠가 북한강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