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사는 즐거움의 하나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산행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용인의 3대 산계는 성산계, 광교산계, 광주산맥계(노고봉·정광산·마구산)입니다. 수지구 사람들은 광교산계의 주봉인 시루봉과 수리봉을 쉽고 빠르게 오릅니다. 광교산 다양한 등산로 중에도 손골성지에서 오르는 코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톨릭 성지라는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에다 비교적 인적이 적은 곳에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숲이 주는 색다른 고요함은 신비입니다. 수리봉(578m)에서 400m만 더 걸으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582m)입니다. 시루봉이 사람들 꼬이는 광교산 정상임을 제외하고는 전망은 수리봉이 더 뛰어나고 정상 버금 높이에서 조용한 감상과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따라 수리봉에는 등산객이 없고 한 두 사람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