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온 세상 하얀색으로 바꾼 걸 시샘하듯 갈색으로 매달린 활엽수 잎사귀들이 화려했던 가을 단풍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곱등고개(곱든고개, 곱돌고개)에서 경기도 용인시 동쪽에 위치한 독조봉까지 걷다 쉬고 싶으면 벤치에서 아니면 어린 시절처럼 눈밭에 펄썩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은 따뜻해지고 천만금(千萬金)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앵자지맥(鶯子枝脈)에 속하는 무명 봉우리(376.4m), 칠봉산(446.9m), 갈미봉(441m), 용실산(422m), 그리고 독조지맥(獨朝枝脈)의 시작 독조봉(432m)까지 봉우리 셋과 산 둘을 차례로 넘다보면 긴 연봉(連峰) 전체 모습은 보이지 않고, 멋지게 생긴 봉우리나 산이 또다시 앞에 나타나 어서 또 올라오라고 손짓을 하곤 했습니다. 용인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