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98): 구만이산 · 경안천 산책

맑은공기n 2020. 10. 18. 13:39

달기산에서 구만이산, 선장산, 향수산으로 또는 역으로 긴 산행코스를 택하지 구만이산 단 하나를 오르는 산행인들은 거의 없습니다. 모현읍 갈담리 파담마을에서 경안천 넘어 마주 보이는 구만이산(199m) 정상에서는 숲이 가려 전망도 정상석도 없이 지적삼각점 표지만 있습니다.

약천 남구만선생이 만년에 채소밭을 가꾸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서인지 선생이 비파 타며 감상한 앞산을 구만이산 또는 구마니산이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러 내려왔습니다. 비파담만풍 쉼터에서 등산로를 실수없이 제대로 잡으면 휴식시간 제외하고 오르고 내리는데 45분이면 충분합니다.

 

수원과 접하는 광교산과 대지산·법화산이 둘러친 분지 가운데 탄천이 흐르고 수지구가 발달했듯이, 동쪽으로 광주시와 경계하는 노고봉·정광산과 서쪽으로 달기산·구만이산 사이로 물이 풍부한 경안천 평야에 청동기시대부터 선조들이 거주하며 모현읍을 형성했습니다.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 주민들의 뜨거운 열성과 광주, 용인 지자체가 시행한 적극적 하천복원사업으로 경안천변은 자연친화형으로 거듭나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달기산 산행을 하며 크게 달라진 경안천의 모습이 보기에 좋아 가을 천변 산책과 구만이산 산행을 엮었습니다.

 

구만이산을 가볍게 등산하고 비파담만풍 쉼터에 앉아 흐르는 물을 보니 6~70년대 냇가에서 건져 올린 팔딱이는 붕어, 메기, 모래무지, 방게, 미꾸라지로 매운탕 끓여 먹은 시절이 떠오릅니다. 과거 청정수 때 이야기지만 파담보 여울에 징거미새우도 많아 장개개울이라고도 했습니다.

 

경안천 산책을 끝내고 초부교를 건너다 초부리 산솟말 언덕에 모신 약천 선생 묘소가 빤히 보이기에 계획에 없던 초부리로 발길을 돌립니다. 지난 참배에서는 몰랐었는데 묘비와 망주석 해태(獬豸) 조각이 눈에 뜨입니다. 왕릉을 제외한 사대부묘에서 해태는 본적이 없습니다.

 

귀가해서 자료를 조사해보니 약천선생 묘비석 해태 비두(碑頭 덮개)는 풍수연구하시는 분들이 드물게 언급하셨으나 망주석 해태 이야기는 없습니다. 망주석에 뭍은 벌 흙집을 등산스틱으로 떨어내다 발견했습니다.  흙과 함께 애벌레가 떨어져 나갔어도 벌은 끈질겨 계속 같은 곳에 집을 만듭니다.

 

현대 지리로는 선생의 묘 위치는 정광산(563m) 끝자락 이지만 고()기록은 용인 대화산(태화산 泰華山 641m) 선영(先塋) 모셨다고 적혀있으니 옛날에는 정광산도 태화산(대화산) 범주였습니다. 태화산 화기 눌러 민초들 보호하려는 선생의 유지로 해태를 조각해 넣었다고 추리합니다.

 

일정:

11:23 수원~수지~모현~광주 60번 버스 하마산 하차

11:39 월촌교/1.42km

11;53 독점교/2.27km

12:08~12:30 비파담만풍 쉼터 휴식/2.74km

13:02~13:13 정상/4.1km

13:29 하산 경안천 뚝방/4.69km

13:35~13:50 비파담만풍 쉼터 회귀 휴식/4.85~4.94km

14:19 초부교/6.01km

14:30 초부리 버스승차장/6.49,km

14:37 묘입구/7.22km

14:46~15:04 봉분/7.59km~7.84km

15:18 초부리 버스승차장 회귀/8.5km

 

하마산 버스승차장 초월교에서 경안천으로 합류하는 오산천, 전면 노고봉~정광산:

하마산 하차하면 초월교 넘어 달기산 좌측 방향으로:

불영사 입구 +자 거리에서 달기산 불영사 반대방향으로:

좌측 오산천:

오산천과 경안천 합류:

경안천 뚝방길 시작되며 구만이산 전경 조망 시작:

경안천 갈대:

중앙은 용인제1봉 말아가리산(마구산):

또 다른 월촌교가 보입니다:

월촌교를 건너야합니다. 직진하면 업체가 자리잡아 길이 막힙니다: 

다리 건너 왼쪽 뚝방에서 경안천 넘어 구만이산을 보면 걷습니다:

안구만이산도있지만 주봉은 구만이산입니다:

벼베기했네요:

독점교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넘습니다:

다리 건너자마자 좌틀. 직진길은 달기산과 구만이산을 가르는 지난번 달기산 산행에서 하산 한 독점로:  

 

파담보 아래 흐르는 장개(민물새우)개울이 나타납니다:

파담보 건너편 약천 선생 파담마을: 

약천선생의 비파소리가 잔잔한 수면위로 들려오는 듯합니다:

비파담만풍 쉼터:

12:30에 안내판과 벤치사이로 등산로가 보여 산행시작했는데 실수였습니다:

처음엔 좋은 길이 이곳을 지나면 검불과 거미줄 뚫고 지나야했습니다: 

12:46에 곧 등산로를 만납니다. 내려올때 이길로 하산합니다:

13:02 정상. 등산로따라 직진하면 독점교로 내려가 달기산을 오릅니다:

올라온 길로 직진개념으로 하산:

내려오는 길은 불과 16분만에 하산완료:

뚝방 하산지점. 이곳에 산행 방향판 세우면 좋겠습니다:

하산포인트(빨간점). 미파담만풍 쉼터에서 독점교방향 160m 지점. 이곳에서 오르고 내려와야 해매지않습니다:

덤불뚫고 거미줄 해치느라 쬐금 수고했습니다: 

구만이산, 파담마을을 뒤로합니다:

구만이산 아래 전원주택? 공사로 훼손:  

구만이산 정상부근도 훼손:

초부교에서 약천선생 묘소가 보여 방향을 바꿉니다:

백옥대로 초부리 버스승차장에서 광주방향으로 약천선생묘 방향표시판(트럭앞)이 있습니다:

방향표시판에서 바로인 +갈림에서 좌측으로:

폐가 앞 골목길:

약천선생묘 입구:

동창곡 석비, 신도비:

묘입구에서 봉분까지 250m 길:

 

비석 덮개에 해태(빨간 원):

망주석에 붙은 땅벌 흙집떼다 발견한 작은 해태 조각:

선생묘 옆에 26세에 졸한 손자 남극관과 식음 폐하고 낭군 따른 대구 서씨 열녀비:

남구만선생 묘소에서 구만이산 전망:

묘소 전경. 함박산은 자신 없지만 표시합니다:

정광산 휴양봉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때: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