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5
영하12°~영하4° 미세먼지 보통
어린 시절에는 눈이 자주 내렸습니다.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없어져 버린 생활습관 이지만 눈 치우기는 동내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눈을 치우다 골목에 눈사람도 만들어 세우고 경사가 있으면 빙판길을 만들어 썰매와 미끄럼을 타며 즐거워했습니다.
올겨울엔 눈을 보기 어렵다가 지난 밤 눈이 내렸기에 광교산 손골성지로 향했습니다. 손골성지에서 바람의 언덕(375m)으로 이어지는 사계절 풍경은 다 좋지만 하얀 눈 쌓인 계곡 등산로를 가장 좋아합니다. 손골성지는 언제나 청청한 맑은 기운이 감돌고 젊은 나이에 순교한 가톨릭 성인들과 무명 신자들의 신앙심이 산길을 걸을 때마다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옥천군 이백리 고리산(환산環山 581.4m) 자락에서 의병장 조헌(趙憲 1544~1592) 선생이 서화천 맑은 물을 감상하며 후학들을 가르치던 곳을 송시열(宋時烈) 선생이 시전(詩傳)에 있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산이: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에서 지(止)자를 따 이지당(二止堂)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경기도 광교산(582m)이나 충청북도 고리산(581.4m)이나 별 차이 없는 높이이고, 계곡 물은 언제나 맑고 깨끗하게 흐르며 가톨릭 교우촌 신자들의 성스러운 순교역사도 있으니, 손골성지를 용인시 수지구 이지당(二止堂)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정:
09:44 동천더샾 이스트포레 수지중 버스승차장 17-1 탑승
09:40 17-1 마을버스 동천역 1번 출구 경유
10:55 동천동 손골버스 승차장 하차/0.0km
11:08 손골성지/0.73km
11:42~11:50 신봉동, 말구리고개, 동천동 갈림길/1.52km
12:00~12:15 광교산 바람의 언덕/1.9km
12:58~13:29 손골성지 회귀, 순회/3.13km~3.43km
13:41 손골버스 승차장/4.19km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계곡 물이 투명하게 얼었습니다:
신봉동 방향이 바람의 언덕:
손골성지 은신 선교사들의 신봉동 전도 길:
아무도 눈길을 밟지 않았습니다:
바람의 언덕이 보입니다:
바람의 언덕은 쉼터:
너무 추워 커피 한 잔 하고 올라 온 길로 내려갑니다:
맑게 꽁꽁 얼었습니다:
같은 길인데도 내려갈 때는 또 다른 분위기 입니다:
사자바위와 물개 바위:
손곡천 상류 입니다:
올라올 때 제 등산화 발자국 이네요:
왼쪽으로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 경내 순례/무명 순교신자들:
도리신부와 오메트르 신부:
주택건설로 성지 훼손될가 걱정입니다:
경로(녹색 선):
고리산 자락 이지당_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이지당 앞 서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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