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5구간: 방축골(대전 동구 신촌동) 6.35km
구절골 버스승차장→라끄블루→방축골→팡시온→펜숀 구름다리→팡시온→라끄블루 돌탑 산책길→라끄블루→구절골 버스승차장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 백골산성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위해 백제 사비성 부근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이곳에 절을 세우고 일생을 보냈기에 ‘절골’이란 마을 이름이 생겼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성심을 엿 보게 하는 절골마을 벽화를 감상하며 방축골 고개 넘어 좌·우측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폐업한 ‘꽃님이 식당’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카페 라끄블루 부터 팡시온 까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대청호 풍광이 여행객의 가슴에 파고들었습니다.
방죽 골짜기인 방축골은 우리나라 시골에 흔한 이름이지만 이곳 수변 산책로는 대청호의 풍광을 더욱 빛내주는 특별한 곳 이였습니다. 낮 시간대였기에 유명한 일몰(日沒) 광경을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푸른 하늘 수놓은 구름과 물새들,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갈대밭, 호수 둘러싼 산에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소리만으로도 그 황홀함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재즈로 분위기 띠우는 ‘카페 팡시온’에서 ‘펜숀 구름다리’를 끝 점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 조용하고 아늑한 라끄블루 정원 의자에서 휴식하며 바라본 호수 건너 모래톱 나무 한 그루 좌우 한 쌍의 돌탑이 수몰전 민속신앙 액막이 탑인지, 대청호반의 운치를 더해주는 남·녀의 사랑을 상징하는 용도인지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으로 라끄블루 정원 아래 산책로를 따라 약 500m 가까이 가보았지만 진입로는 물이 차올라 섬처럼 막혀 있었습니다.
모래톱 돌탑으로는 갈수 없었지만 걸어온 길이 야산 오솔길로 이어지며 산악회 띠도 보이기에 안심하고 깊이 들어가다 보니 띠들은 어느 틈에 사라지고 수목장(樹木葬) 나무, 은진 송씨·경주 배씨 묵은 묘, 대청호수 물가 막다른 곳에 자리 잡은 가족묘들로 연결되는 음산한 분위기 등산로를 30분 이상 1.5km 가까이 헤매다 길을 잃을 것 같아 온 길을 되짚어 돌아 나왔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옥천 수생식물원으로 가기위해 방아실 종점가는 62번 버스를 타려 구절골 버스승차장으로 서둘렀지만 버스는 한 발 앞서 빠른 속력으로 출발해버려 일정을 끝내야했습니다. 방축골 달팽이가 무리하지 말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근신하라고 보내는 신호인 듯 했습니다.
일정: 거리측정_만보계
09:06 대전역(12370) 63번 버스승차
09:36 구절골 하차/0.0km
09:51 방축골 언덕 꽃님이네 집/0.67km
10:11 방축골 마을비/1.35km
10:16 대청호 수질관리소/1.5km
10:18 방축골 마을비 회귀/1.63km
10:35 카페 팡시온/1.99km
10:30 펜숀 구름다리/2.24km
방축골 반환점
10:35~10:45 카페 팡시온 회귀/2.52km
10:49 카페 라끄블루 산책로 입구(돌탑가는 길)/3.01km
10:57 모래톱 돌탑 진입로 물 잠긴 곳/3.55km
*야산 등산로 헤맴
11:30 모래톱 돌탑 진입로 물 잠긴 곳 원위치/4.93km
11:37 카페 라끄블루 산책로 입구/5.48km
11:50 구절골 버스 승차장 회귀/6.35km
62번 방아실행 버스 11:49 출발
* 구절골 63번 버스시간표: 사진
휴식포함 총 2시간 44분 6.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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