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리 2

沃川旅行(20): 옥천·상주 팔음재

10월 어느 날: 3월부터 시작한 옥천신문 ‘여울 길 탐방’에 올 들어 첫 출석이었지만 멀리 용인에서 새벽 기차타고 왔다고 환대하며 그동안 근황도 물어 주는 마음의 고향 옥천 분들이 고맙고 훈훈한 정이 가슴 깊이 전달됨을 다시 느꼈습니다. 옥천읍사무소에서 1시간을 달려 옥천의 동쪽 끝 청산면 삼방리 마을에서 버스를 하차, 옥천신문 이안재 사장님으로 부터 오늘은 걷기를 끝마치는 곳이 옥천 땅이 아니라 명티리 팔음산 고개 넘어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라는 일정 설명이 있었습니다. 가을 하늘은 맑고 높아 걷기 좋은 날 이었으며 상주로 넘어가는 팔음산 고갯길은 옛날 상주사람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청산장(靑山場)을 오가고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그리고 충청도에서 경상도로 시집가는 새색시들이 정든 집 뒤돌아보..

뿌리여행(1): 진천 이치(梨峙, 배티)

2013. 5 아버지(남용우)께서는 생전에 의령 남씨대종회에 가입하셔서 대종회 신문도 구독하시고, 종친회 회원님들과 함께 조상님들 묘소들을 찾아뵙고 족보, 가승보 라든가 선조님들이 쓰신 유고집들을 소중히 챙기셔서 보여주시거나 영인본들을 애써 구입하셔서 주시곤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족보에 기재된 벼슬을 비롯 여러 사실이 쉽게 믿겨 지지도 않았으며 그 보다는 하루하루 생활에 바뻐 크게 관심을 두지도 못했다고 변명하고 싶으나, 그당시 아버지의 뜻을 깊이 새기지 못했으니 생각할수록 못난 아들 놈 이었습니다. 올 초 어느 날 산행을 하다가 아주 우연히 조상님 한분 묘소를 마주치게 되었고 귀가해서 가승보를 뒤져보니 비석에 기재 사항과 내용이 정확히 일치 하는 것 이었기에 늦게 나마 깨닮음이 온, 그 이후로부터 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