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 좌우를 막론하여 민족 운동가들을 변호하시고, 자유당 독재정권시절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의거가 일어났을 때 조사단을 이끌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 이승만 대통령 하야(下野)요구 성명을 발표하신 청람(靑嵐) 정구영(鄭求瑛·1896~1978)선생은 옥천 출신으로, 5·16군사혁명 발발시 군사정권을 민주정부로 이끌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지만, 박정희 대통령에게 이후락 비서실장 면전(面前)에서 정권의 2인자를 내치라고 직언하시고, 3선 개헌 반대의사를 표명하신 유일한 공화당 의원이었던 선생님은 집권 여당(與黨)을 탈당하시고 낙향하셨다가, 고향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이슬봉 자락에 영면(永眠)하고 계십니다. 선생의 장손(長孫) (전)인하대교수 정진성님과 돌아본 옥천군 구읍 문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