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싱가폴을 여행하신 분들은 차이나타운에서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를 축하하는 거대한 황금 닭을 보셨듯이 닭은 아시아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해 있습니다. 십이지(十二支)의 10번째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를 가리키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은 예로부터 ‘밝음, 풍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왔기에 땅 이름에 계(鷄)자가 선호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닭 관련 지명으로 대표적인 곳은 계룡산(鷄龍山)입니다. 사양리 논골: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논골과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사이에는 산세가 닭의 형상을 닮아 닭재(250m 鷄峴)라 이름 붙여진 고개가 있습니다. 경사가 생기면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흉사에는 소나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도 있는 고개 북쪽 산봉우리 중심으로 백제(百濟) 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