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리 3

近畿旅行(115): 장안면 사곡리 넓은벌 봉화교회

화성시 장안면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사곡리(沙谷里) 넓은 벌 사이로 흐르는 농수로에 갈대가 무성합니다. 이 마을은 원래 서해 바닷물이 이룬 모래펄로 이루어져 사곡(沙谷)이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과 푹신한 모래밭이 깔려 있지 않아도 벼이삭 익기 시작하는 초가을 논과 바람에 흔들리는 수수밭 풍경만으로도 선계(仙界)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안개 낀 날 사곡리 벌판을 걸으며 배호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부르면 어울릴 거라고 상상합니다. 벌판 넘어 옛날에 흥천산(興天山)이라고 불리며 봉화를 올린 나지막한 봉화산(烽火山61.3m), 그리고 교회 하나가 보입니다. 흥천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경기도 해안 봉수로는 유일했기에 산 이름이 봉화산으로 차츰 불리게 되었으며 봉화산 한 쪽 끝에 기독..

近畿旅行(101): 사곡리 넓은 벌 · 쌍봉산

수원역 10번 출구 헌혈의 집 정류장에서 광역버스 9802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장안여중 지나 경진여객 차고지에서 하차합니다.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바라본 사곡리(沙谷里) 들판 벼이삭은 아직 여물지 못했어도 풍성한 가을 소식을 미리 알려줍니다. 조부님이 한국동란을 피해 거주하시다 마음에 들어 직산(稷山) 선산을 마다하시고 묘 자리 정한 곳이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입니다. 성묘하러 올 때 마다 넓은 벌 가득 잔잔한 아름다움 연출하는 벼이삭 물결에 감동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풍광의 하나입니다. 한국전쟁 휴전 다음 해, 형·사촌과 조암 터미널에서부터 10리 길 걸어 도착한 사곡리 한 편은 갯벌이었습니다. 지금은 확장된 화곡로 도로 중심으로 나누어진 사곡리 상당 부분 들판은 60년대 간척한 ..

近畿旅行(60):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

화성시 우정읍(雨汀邑) 중심인 조암리에는 경진여객 조암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직후까지 장안면(長安面) 사곡리(沙谷里) 에서 피난 생활하신 조부님을 찾아뵙기 위해 1954년 무렵엔 수원까지 기차로 와서, 수원~발안, 발안~조암 버스를 번갈아 타고 사곡리까지는 걸어야했습니다. 초등학교(초등학교) 입학전 어린아이가 걷기에는 조암에서 사곡리까지 2.5km는 힘들고 먼 길이었지만 조암 중국집에서 할아버지가 사주신 짜장면 한 그릇에 힘을 얻어 지금은 80이 되 가는 연세로 기차나 자동차타면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형님, 73세 동갑인 사촌아우와 걸었습니다. 이웃 노진리(蘆眞里)이름에 갈대 노(蘆)가 들어가듯 사곡리 마을 벌판 수로에 갈대가 우거지고, 지금은 간척해서 농토로 바뀌었지만 사곡리, 노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