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정은 세월이 흘러도 그리움만 싸여갑니다. 재언이의 죽음은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 속 깊이 각인됩니다. 충남 예산군 한마음 농원에서 실습을 마치고 장항선 기차타고 상경하다 오산역에서 내려 손 흔들어 주던 재언이의 모습은 52년이 지나도 또렷합니다. 그 이후로는 기차나 전철로 오산역을 지날 때 창밖으로 보이는 오산역 이정표와 플랫폼을 응시합니다. 70도 중반을 돌아서는 나이에 아주 오래전 오산역 철길 따라 멀어지던 재언이의 모습이 똑똑히 되살아납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쓸쓸하고 슬퍼집니다. k대 2학년 때 양우회(養牛會)에서 1년 후배인 차재언군을 만나 2년 6개월 같이 써클(동아리)활동을 했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마다 함께 농장실습을 하며 제대로 된 난방시설이라곤 없던 60년대 겨울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