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재 3

龍仁旅行(181): 고분재 성황당 터 · 바라산 · 안산(치마산)

광교산→ 험마산(통신탑)→ 백운산→ 바라산(望山 428m)→ 우담산(발화산)으로 꿈틀대며 이어지는 산줄기는 하오고개를 넘어 청계산 국사봉으로 길게 넘어갑니다. 산과 산을 연결한 틈 사이 고개들은 마을과 마을의 통로입니다. 산기슭을 횡(橫)으로 돌며 서서히 오르기에 곡현(曲峴)이라고 표기한 고분재(古盆峴 古分峙 315m)는 용인시 고기동과 의왕시 학의동을 가르는 고개로 예전에는 고기리 산촌 사람들이 안양장 보러 다니거나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만해도 고분재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는 서낭당 터에서 오방색천 두른 당목을 보고 서늘한 귀기(鬼氣) 조차 느꼈는데 이제는 무속 오방색천은 보이지 않고 돌무더기 허무러진 모양세가 도굴꾼들 손을 여러 번 탄 흔적을 보여줍니다. 화성지역학연구소 노랑색 ..

龍仁旅行(115): 광교산 · 험마산 · 백운산

동천동 손골~ 소말구리고개~ 광교산 시루봉~ 험마산~ 백운산~ 고분재~ 고기동 하늘을 향해 치솟은 높은 빌딩이 도시를 흔히 상징합니다. 수지의 상징은 광교산(582m)입니다. 광교산 사계가 용인 제2경이라는 것을 모르는 수지 사람들은 많아도, 광교산은 자연과 공존하는 수지의 상징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광교산 한가운데로 들어가 설경을 감상합니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험마산(驗摩山 529m)과 백운산(564m)의 전망이 기막히기에 내쳐 산행을 계속합니다. 광교산, 험마산, 백운산은 한남정맥에 나란히 서있는 형제 같은 봉우리들입니다. 백운산에서 고분재(曲峴 315m)로 해서 성황당을 거쳐 고기동으로 하산합니다. 꾸불꾸불한 고분재길은 언제나 정겹지만 쓸쓸함도 묻었습니다. 성황당은 주의하지 않으면 ..

近畿旅行(67): 바라산 vs 발화산(우담산)

용인시와 의왕시 경계에는 조선시대 한양 오갈 때 지름길인 고분재(315m)와 바라재(245m)가 있습니다. 높이 탓인지 전원주택들이 바짝 들어선 바라재 길 보다는 고분재 길이 옛날 모습과 더 가깝다고 추측합니다. 고분재 서낭당 돌무더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물 찾는 사람이 방금 발굴한 조선 엽전 두 닢을 작업 장갑에 얹어 보여줍니다. 과거 보러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운을 빌며 성황당에 던진 엽전들이 이 길이 옛날 한양으로의 통로였음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바라재는 의왕시, 성남시, 용인시를 가르는 고개입니다. 고개에서 한참 아래 동내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3리 반딧불마을에서 바라보면 바라재 좌측이 의왕시 바라산(望山 428m)이고 우측이 성남시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이 되겠습니다. 고기3리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