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仁旅行(197): 손허산, 안산(치마산), 손골 성지

가볍게 걷고 싶을 때, 그야말로 예쁜 산길을 걷고 아름다운 호수가 내려가 보이는 곳을 가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손언산(遜堰山)으로 나오는 수지구 동천동과 고기동에 걸친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치마산 272.7m)입니다.

 

안산에서 말구리고개(轉馬峴 225m)로 내려와 손골 성지(수지구 동천로 437번 길)를 목적지로 합니다. 손골 성지(蓀谷 聖地)의 ‘손’은 향기 나는 풀의 뜻을 가진 손(蓀)자로 향기 나는 골짜기, 손허산(遜墟山)의 ‘손’은 착한 ‘손’자로 착한 사람들 사는 터전을 뜻합니다.

 

광교산 가톨릭 손골성지 관련 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면서도 그동안 간과했던 사실을 하나 찾았습니다. 고종2년(1865) 조선에 입국하여 손골(蓀谷)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 병인박해(1866) 때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27세로 도리(Dorie) 신부님은 순교하십니다.

 

100년 후 도리 성인의 고향인 프랑스 딸몽(Talmont) 죠셉 그럴레(Joseph Grelet) 신부는 항공교통이 불편했던 1966년 손골을 찾아 도리 성인의 부친이 사용하던 화강암 맷돌로  2개의 십자가를 만들어 손골과 딸몽에 세웠습니다. 도리성인을 사후 소환하고 프랑스와 한국을 이어준 그럴레 신부님의 소명감과 도리 성인 부친의 부정(父情)을 느끼게 해줍니다.

 

맷돌 십자가 사진 배경으로 56년 전 한국 농촌의 삶과 손허산을 가늠합니다.  손골 어린이들이 고기초등학교 등하교 위해 넘은 손허산 손이터고개로 연결되는 오솔길, 말구리고개 길 원형도 흑백 사진에 아련히 보입니다. 우리 후손들은 더 밝고 풍요한 미래만 누리기를 바랍니다.

 

일정:

11:35 동천동 염광교회

→ (17, 17-1 수지 마을버스 운행)

12:13~12:23 전망대 머내정/1.75km

12:30~12:36 손허산/2.01km~2.02km

13:14~13:22 안산(치마산)/4.12km~4.14km

13;25~13:28 쉼터/4.24km

13:40 말구리고개/4.77km

13:49 버스정류장 동천동 손골/5.39km

14:04~14:30 손골성지/6.29km~6.83km

14:42 버스정류장 동천동 손골 회귀/7.53km

→ 17-1 수지 마을버스 운행

 

↓ 동천동 염광 교회 우측 손곡천변으로:

손곡천 좌측 계단으로(손곡3교는 확장공사):

머내정:

전망대 머내정에서 대장동, 청계산(중앙)뷰:

태봉산  뷰:

손허산 정상:

안평님 손허산 띠 비롯 줄줄이:

미륵사 방향으로:

과거 손골 어린이들 고기초교 통학로 손이터고개:

작은 지적삼각점 있는 안산(치마산):

안산(치마산) 산행띠 들:

안산(치마산)에서 지나온 손허산 조망:

안산, 손허산 경계 쉼터에서 직진:

광교산 시루봉 보며 진행: 

좌측 미륵사 펜스 따라 하산: 

말구리 고개로 내려와 좌측으로 :

동천동 손골 버스정류장:

동천동 손골 버스 정류장에서 뒤돌아 본 손허산:

손골성지는 우측 길:

손골성지 800m 이정표:

동산 정원 같은 손골성지:

무명 순교지남들을 기립니다:

성도리 엔리꼬 신부:

성베드로 신부:

손골 주차장 좌측:

예수성심상 곁 현양비:

현양비 상단 돌십자가:

1966년 10월 24일 순교비 축복:

돌십자가가 계기로 손골성지 개발 시작: 

*흑백사진 출처: 2007.12.03  daum blog 이제티카 _푸른꽃의 성지3 

사진 속 중고등학생들은 수원 소재 학교로 통학했을거로 추정합니다

1966년 손골. 거의 민둥인 손허산. 중앙 초가집 담장, 마당, 집앞 개울에 나무다리가 정겹습니다. 산 아래 띠 같은 오솔길은 현재의 말구리고개 원형, 손골 아이들이 고기동 고기 초등학교(고기 국민학교) 등하교 위해 넘어 다닌 손허산 손이터 고개로 이어지는 길들로 보입니다:

2022년 손골. 좌측 산(손허산) 줄기 흐름이 위의 흑백사진과 일치:

다음지도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