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41): 예산팔미(禮山八味)

맑은공기n 2021. 5. 9. 17:09

삽교평야와 예당저수지를 둔 예산은 먹거리가 풍부하고 예산 사람들은 먹거리를 발전시켰습니다. 예산 곳곳 관광명소 탐방과 더불어 예산을 대표하는 예산팔미(禮山八味)를 맛보는 식도락도 예산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재미입니다.

 

예산군청은 예산팔미로 예산 소갈비, 예당 붕어찜, 예당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장터국밥, 예산 국수, 광시 한우를 선정하였습니다. 예산 사과가 빠진 게 아싑습니다. 특별한 맛은 꼭 요리(料理)여야 할 필요는 없으니 황토사과 단품 만 으로도 예산9(禮山九味).

 

6~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오가면 역탑리 한마음농원에서 겨울철 농한기에 둠벙 물을 퍼내 붕어, 미꾸라지, 방개들을 잡아 고추장 된장 풀고 푹 끓여, 국수 넣어 먹던 고소하고 걸죽한 국물 맛을 요즘 예당 민물어죽에서 비슷하게 느끼기에 좋아합니다.

 

이하 사진/글 출처: 예산군청 홈페이지

1. 전통 예산소갈비

먼저 소개할 음식은 ‘예산 소갈비’인데 청정지역 예산에서 생산되는 특등급의 한우만을 엄선하여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난 소갈비로 요리를 한다. 양념육수를 이용하여 일정시간 숙성시킨 후 숯불에 구워먹는 맛은 황홀함 그 자체이다.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에 코와 귀가 저절로 불판 위로 다가가게 된다. 길고 긴 시간을 참고 마침내 먹는 그 맛! 육질! 오감을 즐길 수 있는 ‘예산 소갈비’!! 예산까지 와서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기는 힘들 것이다.

2. 예당 붕어찜

다음은 낚시꾼이라면 한번쯤은 찾았을 예당호. 바로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예당 붕어찜’은 잘 말린 무청(시래기)을 냄비 바닥에 깔고 붕어의 맛이 스며들게 하여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원래 민물고기를 잘 먹지 못하는데도 예당호 붕어찜은 얼큰하고 칼칼한 맛에 절로 한잔의 술까지 찾게 만든다. 캬~~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인 예당호에서 갓 잡아 올려 만든 붕어찜은 드넓은 예당호처럼 그 맛이 깊고 풍부했다.

3. 예당 민물어죽

예산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골 메뉴, 바로 ‘예당 민물어죽’이다. 예당 민물어죽은 예당호에서 갓 잡아 올린 여러 가지의 민물고기를 뼈째 푹 삶아서 살만 골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다음 쌀과 수제비를 넣는다. 그런 뒤에 대파, 생각, 마늘, 깻잎 등의 양념을 첨가하여 뚝배기에 담아 야채, 김치 등과 함께 곁들어 먹는 별미 중의 별미이다. 처음엔 비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민물고기에는 우수한 단백질이 많고, 내장과 뼈를 함께 먹으면 먹을수록 뒷맛이 더욱더 고소했다.

어죽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예산의 제대로 된 ‘예당 민물어죽’을 먹게 되면 그 고소한 매력 속에 퐁당 빠질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소면을 넣었다는 점과 굉장히 걸쭉하다는 게 조금 달랐지만, 하나도 비리지 않고 얼큰하니 좋았다. 해장으로 먹으면 이만한 게 있을까 싶다.

4. 삽다리 곱창

다음은 예산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삽교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삽다리 곱창구이로, 40여 년 전부터 삽교지역을 중심으로 연탄불을 이용하여 구워 먹어왔다. 곱창구이와 함께 갖은 양념을 첨가하여 조리한 곱창전골은 오돌오돌, 꼬들꼬들, 쫄깃쫄깃한 맛으로 고소함이 일품이다.

처음엔 질긴 듯 하지만, 씹을수록 그 맛과 함께 씹는 재미도 있어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 예로부터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였다는 곱창은 저지방, 저칼로리 영양 건강식품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기호식품이 되어 버렸다. 그 중에서도 삽교의 곱창구이는 재료가 신선하고 대를 이어 전해오는 특별하 비법이 있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5. 수덕사 산채정식

푸른 예당호를 봤으니 이제 산으로 떠나자! 덕숭산 기슭의 기름진 토양과 청정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예산의 특산물 삽다리 더덕으로 만든 ‘수덕사 산채정식’ 더덕은 제2의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건강식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덕숭산 등산 후에 내려와서 먹는 ‘수덕사 산채정식’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고, 더덕을 비롯한 수십 가지의 반찬에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이다 덕숭산의 맑은 공기에 덕숭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산채를 입 안에 넣으니 하늘과 땅이 입 안에 가득히 찬다. 몸도 마음도 그리고 맛도 상쾌해지는 그 맛을 먹지 않은 사람은 알란가 모르겠다~~

6. 예산 장터국밥

예산에서는 5일마다 장이 선다. 장이 서는 날에는 국밥집이 가장 북적거린다. 소뼈로 충분히 우려낸 육수에 파 마늘 등 양념을 넣고 잘 삶아 낸 소머리고기를 얹은 국밥~~ 한 숟가락 맛본 국물 맛의 얼큰함에 속이 풀어지고 먹다보면 푸짐한 양에 만족한다. 양은 많지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보면 간혹 옆에 누가 있는지 잊을 때가 있다.

막걸리 한잔에 장터국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닷새만이면 찾아오는 행복과도 같다.

7. 예산 국수

최고급 밀가루와 국산 천일염으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가며 자연 건조시킨 예산국수!!! 맛이 좋고 부드럽고 쫄깃하며 남·녀·노·소 사계절 누구나 즐겨 찾는 음식이다. 멸치국물에 파송송하고 맵게 약이 찬 푸른 고추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김치와 함께 곁들이면~~ 우리 입맛에 착 달라붙는 가장 한국적인 음식이다.

8. 광시 한우

광시한우는 예산의 자랑으로 최고급 암수 한우만을 취급하므로 질 좋은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스스로 한우용 암소를 기르고 관리하여 소고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그래서 많은 미식가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은 한우 암소는 마블링을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진하고 풍미가 훌륭하다며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

불판에 올리자마자 고소한 내음이 방 안 가득 퍼진다. 적당히 구워 한 점 입에 넣어 맛을 본다. 씹으려니 사라진다는 고기가 이런 것이었나? 맛있다!!! 얼큰하고 시원한 선짓국과 함께 하니 금상첨화다.

예산군 지도(카카오 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