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108): 갈월마을 · 다래봉

맑은공기n 2020. 12. 10. 22:37

정광산과 노고봉 능선아래 자리 잡은 아늑한 마을이 있습니다. 연안 이씨 집성촌으로 용인에서도 가장 전통이 살아있는 돌담이 아름다운 자연마을 갈담리(葛潭里) 갈월마을입니다. 실학자 이중환이 좋은 주거지를 제시한 택리지(擇里志)에서 가장 살만한 장소로 꼽는 계거지형(溪居地形)입니다.

 

평범한 농가나 반가(班家)나 마을 풍경을 바꿔가는 전원주택이나 거개가 돌담이 둘러싸 마을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99칸 대저택 고가의 영화(榮華)를 엿볼 수 있는 인동댁도 어김없이 돌담입니다. 돌담 안에는 늙은 감나무 한 그루, 조상을 모시는 사당, 뒤뜰 장독이 고즈넉히 있습니다.

 

갈월마을 탐방은 풍수 비보(裨補) 숲으로 조성한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있는 갈담2리 경로당(갈월새마을회관)에서 시작합니다. 마을을 지키는 수구막이와 형국보완을 바라는 비보기능 음덕인지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 탐방객들과 마을 사람들의 발길을 돕고 있습니다.

 

마을 유래를 적은 보호수 표석은 수목군락지현황여섯 자 만 판독 가능합니다. 마을 분이 들려주기로는 영조 때 금위대장, 어영대장을 지낸 정찬술이 200년 전 낙향해 식재하고 시경(詩經) 갈지담방 시우중곡(葛之潭芳 施于中谷)에서 갈담(葛潭) 두 자를 빌렸다고 합니다.

 

정찬술은 이웃 왕구리(旺龜里)에서 태어나 갈월서당에서 수학했습니다. 그 이전 연산군폭정 때 홍철이 승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칡넝쿨로 의관을 차려입고 선정을 기원해 갈곡, 갈담, 갈월의 갈()자가 생겼다고도 하니 마을의 역사는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갈월새마을회관에서 고요한 마을 안길을 걸어 갈월(갈담)저수지 까지는 직선거리 810m 산책하기 좋은 길 입니다. 막힘없이 또 다른 고샅으로 이어지는 좁은 돌담길과 노고봉·정광산 골바람 피해 남서향으로 좌향한 고택들의 아련한 풍경에 빠져 저수지로 걷는 동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갈월저수지 축조년도가 1968(모현읍지) 이라거나 1970년대 초라는 이설(異說)들로 보면 60년대 말 착공해서 새마을운동 열풍이 한창인 70년대 초에 협곡을 막아 완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작은 소류지급이라 관리주체는 농어촌개발공사가 아니라 용인시입니다.

 

작지만 갈월저수지는 노고봉(578.2m)과 정광산(563m)에서 발원해 다래봉(260m) 아래 시냇물인 갈담천을 타고 흘러내려 마을의 젓줄이 되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으로 갈월마을 관광자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갈담천은 아름답다고 풍계(楓溪)라고 불렸습니다.

 

다래봉 이름 유래를 아시는 마을 분은 없습니다. 갈월저수지 너머 범접하기 어려운 큰 산인 노고봉, 정광산에 비해 작은 산이라 다래봉이라 불렀다고 혼자 추측합니다. 다래끼, 다래나무, 씨앗 보존 소쿠리인 종다래처럼 작은 것을 뜻할 때 다래라는 말을 써왔습니다.

 

급격히 도시화하는 용인이니 작은 공장들과 전원주택들이 들어서며 어쩔 수 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500년 동족촌(同族村)의 결속력이 아직은 살아있어 전통과 자연이 어울린 특별한 작은 마을로 영화처럼 타임머신 타고 날아온 느낌입니다.

 

추가: 처인구 녹지과 _ 다래봉 고도 260m로 확인(2020. 12.17)

 

일정:

09:21 오리역 7번 출구 60번 버스

다음 60번은 10시 도착 예정, 1303 외대 행 광역버스는 0915 통과

09:55 하마산 하차

10:07 내게일 10시 츨발 용인터미널 행 89번 마을버스 환승

10:15 갈담사거리(장사래 고개) 하차/0.0km

가스관공사로 12월 말 까지 갈월마을 운행중단

10:33~11:11 갈월새마을회관 도착·마을탐방/1.30km~3.0km

11:50~11:59 다래봉/4.55km~4.58km

12:12 정광산 둘레길 접속(외대 3.2km, 자연휴양림 2.5km)/5.01km

12:20 둘레길·(홍철계곡)임도 갈림길에서 임도/5.58km

12:29~12:45 홍철계곡(갈곡)에서 커피 한 잔/5.80km

12:57 갈월저수지(도토리묵집 깊은산속 다람쥐)/6.70km

13:02 갈월저수지 제방/6.93km

13:11 갈월새마을회관 회귀/7.74km

13:30 갈담사거리 버스 승차장 회귀/9.05km

 

갈담사거리(장사래고개)하차:

갈월새마을회관(갈담2리 경로당):

보호수표석(수목군락지현황):

마을풍경:

골바람 피해 남서향:

다래봉(빨강 점):

전원주택도 남서향:

 

연안이씨 계파 종손 댁 중 하나인 도사댁:

갈월마을 연안이씨 최대 계파 종손인 99칸 인동댁은 개수 공사중:

인동댁 행랑채:

인동댁 안채:

인동댁 사당:

사당 뒷 모습:

인동댁 뒷마당 감나무와 장독대:

전원주택들이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갈월마을 주업은 농업입니다:

건강에 좋은 황토흙벽 집:

즐므이장등산(묘지가 줄지어 생긴 이름):

갈월(갈담)저수지:

이하 다래봉 산행(새마을회관~다래봉~홍철계곡~갈월저수지:

새마을회관 숲(송암) 앞 공장 우측 길:

공장 돌면 깔끔하게 정리한 농가 앞을 지납니다:

갈담천(풍계)과 나란히 걸읍니다:

우측으로 논이 펼쳐집니다: 

위 사진 다리아래 갈담천(풍계)/아직 건너지 마세요!:

다래봉(방점)이 보입니다:

남서향 전원주택 지나:

우측 빨강 지붕 집 앞에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건너서 직진(마을회관에서 여기까지 490m):

갈담로 170 임도:

다리에서 210m 전방 좌측에 문중묘 차단기:

차단기 넘으면 바로 등산로가 있습니다/사진 우측 주민분들이 알려주시네요: 

가끔 묘지가 등장:

차단기에서 470m 올라와 길림길에서 좌측으로:

좁은 등산로에서 콘크리트 임도로 확 넓어집니다:

임도가 끊어지며 산자락 옆을 돕니다: 

다시 시멘트 임도:

안부 사거리에 도착 좌측 정상으로(마을회관에서 1.42km):

안부사거리에서 좌측 130m 다래봉 정상은 숲으로 전망 무: 

선답자들 시그널들 뒤로 좌(노고봉), 우(정광산) 모습:

안부사거리(사거리)로 회귀해서  오름 길(콘크리트 임도)을 따릅니다:

310m 올라와 정광산 둘레길을 만납니다/가운데 좁은 임도에서:

외국어대 정문 방향으로 570m 진행하다 둘레길을 버리고 홍철계곡 입구 좌측 임도로:

저수지로 이어지는 홍철계곡(갈담계곡) 등장합니다:

음식점 깊은산속다람쥐 마당에서 찍었습니다:

둘레길, 임도 갈림(홍천계곡 입구)에서 저수지까지는 1.12km 입니다:

불영사 주차장에서 보는 노고봉,정광산(좌우 노랑 점)/갈월마을(빨강점): 

다래봉(방점):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