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6년 아시아를 덮친 극심한 기근과 추위에 떨며 성벽 아래 청병(淸兵)과 대치하던 조선 군사들과 노역으로 고달픈 백성들의 신음 소리는 2019년 6월, 오늘은 들리지 않지만 병자호란(丙子胡亂 인조14)의 아픈 역사는 남한산성에 흐르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을 둘러보면 승자 청 태종, 삼전도에서 무릎꿇고 항복한 조선 최악의 군주(君主) 인조(仁祖)와 대신(大臣)들의 역사는 자세히 기록하지만 바닥에서 고초를 겪은 상민과 천민들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꿈꿨을가? 남한산성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 수어장대(守禦將臺)를 오르고 내리며 생각하다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 1894~1956) 선생이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西霞里) 생가에서 30리 길을 걸어 다닌 남한산 초등학교에 닿아서며 해답의 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