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현동(거문골)에서 초가을 하늘 아래 좋은 공기 마시며 다랑이 논길 사이 임도를 걸어 말티재(馬峙 350m)에서 청마리 마티(말티)마을 청마폐교(1941년~1994년)로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만해도 방금 수업 끝낸 젊은 여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나올 듯한 분위기가 폐교에 남아 있었는데 교사를 수리하고 페인트 칠도 깔끔하게 해 '옻 배움터'로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그런 향수는 지워졌습니다. 이번엔 말티재에서 청마고개를 올라 515m 무명봉 ~ 탑산(塔山 531.6m)을 먼저 산행합니다. 청마고개에서 탑산(塔山) 정상 전에 반드시 거쳐야하는 515m 무명봉을 지나자마자 뜻밖에 가덕교, 청마교 사이로 유유히 굽이치는 푸른 금강물결 뒤로 한반도 지형 전망이 펼쳐집니다. 인적이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