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바디스와 그 周邊 글 남용우 1970. 2. 8 어쩌다가 구미소설(歐美小說)의 번역을 시작하게 되어, 맨 먼저 낸 미국 단편소설 번역집 를 필두로 최근에 낸 워싱턴 어빙의 까지 이럭저럭 一O여 권의 책을 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폴란드의 작가 헨릭 센켸비쯔(Henryk Sienkeevicz)가 쓴 大作 의 번역이다. 원작이 발표된 지 六四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온 완역본(完譯本)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난생 처음으로 三천 七백 매라는 나에겐 엄청나게 많은 매수의 원고를 다루어 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 편으로 고등학교 三학년 담임을 하면서 이 번역을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사정을 아는 분은 짐작이 갈 것이다. 결국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내가 그 때 살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