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금어리 퉁점(銅店)과 광주 상림리 시어골(時魚谷)을 이어주는 성황당 김량고개는 예부터 사연이 많았습니다. 호구지책으로 놋그릇을 만든 깊숙한 골짜기 동점(銅店) 마을이라거나 맹수나 도둑이 들끓어 살기 싫은 싫어골(시어골)이라는 김량고개에 얽힌 전설입니다. 6.25 전쟁 때는 중공군 도주로였습니다. 금어리 사람들 보다는 상림리 사람들이 용인 김량장 보러 힘들게 넘어 다닌 길이라 김량고개라 불렸습니다. 고단한 삶의 이야기로 찌든 고개 좌우에 상림리 시어골(時魚谷)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사목한 교우촌 이야기와 용인공원 묘원의 박목월(朴木月 1915~1978) 시의 정원이 어두운 분위기를 일신 시켜줍니다. 봄입니다. 시어(詩語) 감상은 겨울보다는 봄이 어울립니다. 용인공원(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