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이 춤춘다는 무봉산(舞鳳山 360.2m) 아래 서리 상반 마을에는 천주교 사리틔 공소(용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 518-1)가 있습니다. 1791년 신해박해로 체포된 권일신이 선종하자 그의 자손들과 교우들이 피신해 살던 마을입니다. 섵밭탱이(石田)가 상반(上盤)으로 변했고 사리틔 또는 사리티(사리치 간치 間峙)가 의미하듯 오지중의 오지 마을이었습니다. 관리가 빈약해 보이는 가톨릭 사리틔 공소 이웃 집 주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여러 정보를 얻었습니다. 상반 토박이인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동탄과 서리 ‘사이 고개’라는 뜻의 무봉산 사리티는 딱 한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부가 포졸에게 잡혀가며 피 흘린 신부고개(붉은고개)는 상반마을 들어오기 전 좌측으로 깊숙히 들어간 골짜기 끝이라고 알려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