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원효봉 겨울 숲은 아름다웠습니다. 낮은 곳은 가을을 보낸 활엽수가 먼저 낙엽을 가득 떨어트리고 리기다소나무 솔잎은 그 위를 덮어 걸음을 푹신하게 하여주었습니다. 높이 오를수록 계곡을 타고 내리는 강한 바람은 응달에 쌓인 눈을 흩날려 원효대사(元曉大師 617∼686)의 전설과 함께 가야산의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산행은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아람아파트 버스승차장에서 ‘상왕산 원효암’ 가는 길로 들어서며 시작하였습니다. 불교를 새로 빛나게 한다는 뜻인 원효(元曉) 이름이 붙는 봉우리는 북한산 원효봉을 시작으로 광주 무등산 원효봉, 부산 금정산 원효봉에 더해 가야산(상왕산) 원효봉 까지 한국 유명산 여러 곳에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한국 불교 사상의 발달에 크게 기여한 결과 입니다. 백제 때 해양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