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271): 수지구 신목 · 보호수

맑은공기n 2025. 9. 4. 12:28

 신목(神木) 또는 신수(神樹)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낼 때 오방색천을 매어 둔 나무입니다. 수지구에 현존하는 신목은 용인시와 의왕시 경계인 고분재(315m 曲峴, 古盆峴) 오름에 위치한 신갈나무와 상현동 길마재 공원 독바위 물푸레나무 둘 뿐입니다. 고분재 신갈나무는 돌탑에 둘려 쌓여 산중 깊숙이, 상현동 길마재 물푸레나무는 무속 대상인 독바위와 함께 마을에 위치해 돌 문화 유사성은 있어도 위치는 산중과 평지 마을로 대비됩니다.

보호수:

산림보호법은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합니다.’ 수지구 죽전동, 풍덕천동에는 보호수가 없고 동천동, 성복동, 신봉동에 은행나무, 느티나무, 향나무들이 보호수로 지정돼 그루마다 전설이 있고 선조들의 숨결과 함께 마을 역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천동 상징 600년 은행나무는 도선대사(道詵大師)가 손곡천(蓀谷川) 응운쟁이에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살아 내려왔다는 설, 홀어머니 약값을 위해 씨름대회에 나서려는 마을 효자의 연습상대로 은행나무가 힘센 노인으로 변신해 일등을 하도록 도왔다는 전설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평온을 지켜주며 오늘도 더샾동천포레스트 입주민들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동천동 하손곡(下蓀谷) ‘은행나무 민속놀이보존회가 은행나무 고사를 열고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유·무형 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천동 마을 이음축제를 열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영상 촬영으로 대체된바있습니다.

 

상현동 심곡서원(深谷書院) 500년 느티나무는 조광조(趙光祖 1482~1519) 선생이 부친 시묘살이를 하며 심었다는 전설이 사실처럼 전해집니다. 조광조 선생 묘소는 선생이 손수 심은 느티나무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합니다. 성복동 600년 느티나무는 성주이씨 문중에서 고사를 지내 2006년 고사떡을 음복하기도 했습니다. 성복동 느티나무보다 나이 먹은 느티나무를 경기도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성복동 300년 향나무는 성복동 주민센터 옆 이빈(李斌) 효자정려각 경내에 있습니다. 성복동의 역사와 긴 세월이 담긴 효자정려각과 느티나무·향나무를 주제로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기대합니다.

 

신봉동(홍천말, 중말, 서봉, 양지말) 홍천말에서는 예로부터 오월이면 고사를 포함한 느티나무 단오제가 행해져 왔습니다. 단오제를 기억하는 어르신들도 고령화되고 수지구의 도시화가 급속화하면서 향토적 정서가 사라져가는 추세에 코로나19가 덮친 이후로는 동천동처럼 행사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보풍수 수구막이 마을 숲으로 조성한 느티나무 군락 중에 일곱 그루(수령 158~ 338)가 살아남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며 업()구렁이가 살았다는 느티나무는 시멘트로 외과적 처치한 상태입니다.

 

도움말 주신분: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한국산림복원협회: 임주훈 박사

 

참고자료:

- 수지읍지(2002년 용인문화원)

- 수지향토문화답사기(이석순 2005)

- 용인시민신문_ 용인 동천동 마을축제

  2020.10.19 이보라 기자

 

↓ 고기동 고분재 신목 신갈나무. 돌탑아래에서 유물탐사꾼들이 조선시대 엽전을 찾아내는것을 보았음:

다른 계절 사진/2010년대초까지만 해도 무속인들이 오방색천으로 나무를 휘감았습니다/돌탑이 뿌리를 눌러 성장을 방해한듯합니다:

상현동 길마재공원 신목 물푸레나무는 외과수술을 받았습니다. 밑동에 막걸리 두병 제물:

금년 1월에 찍은 같은 나무. 좌측 앞에 무속 숭앙대상인 독바위:

동천동 은행나무는 수령 900년 이라는 설도 있습니다(수지읍지 2002년):

더샾동천포레스트 입주후 주민들 세심한 돌봄을 받아 더 잘자라고 있답니다: 

↓ 상현동 심곡서원 500년 느티나무: 

조광조 선생이 심은 500년 느티나무 앞에는 작은 연못:

↓ 상현동 심곡서원 400년 느티나무: 

400년 느티나무는 서원 담장옆에서 자랍니다: 

↓ 성복동 600년 느티나무:

느티나무로는 경기도 제1 노거수!

↓ 성복동 300년 향나무:

좌측 성복동 주민센터와 담장으로 경계:

신봉동 느티나무 군락:

단오제 대신 어린아이들 배움터: 

2004년 보호수 지정 당시 나이가 317년 이니 올해는 338살.  구렁이가  살았다는 느티나무로  중환자급 나무수술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