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689

禮山旅行(63): 봉산면_ 국보 예산화전리 석조사면불상

예전부터 불당골(佛堂谷) 미륵당(彌勒堂)이라 불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대한민국 보물 제794호)을 찾아 예산군에서도 외진 곳인 봉산면으로 향합니다. 신례원에서 탑승한 버스가 구만평야(구만리)를 관통해 봉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하니 마을 분위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 7,80년대로 되돌아온 느낌으로 퇴락하는 농촌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백제시대에서 현대를 잇는 귀한 문화재인 예산 석조사면불상은 오랜 시간 방치되다 1983년에 발견되어서인지 훼손이 심각합니다. 복원을 위해 불두(佛頭)는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팔들은 모두 일탈해 몸통만 남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자연석에 조각된 ‘최초의 백제 미소’로 평가받는 사면석불 세련미에서 신라까지 진출한 백제 석공(石工)의 섬세한 솜씨를 엿봅니다. 사방정토(四方淨土)..

禮山旅行(62): 쓸쓸한 예산종합터미널, 버스 시간표

주소: 예산군 예산읍 금오대로 35-14 (지번) 예산읍 산성리 647전화번호 041-333-2921 예산종합터미널은 예산군 농어촌, 시외버스, 고속버스터미널로 충남고속의 본사(041-333-2911~7)가 있습니다. 예산군 인구 78,879명(2025년 1월 현재)을 고객으로 하는 예산교통(041-332-7494) 대부분 노선이 종합터미널을 기점으로 하거나 경유하며 청양교통 노선도 운행합니다. 주차장에는 시외,고속버스와 예산교통 버스 숫자가 비슷하게 보입니다. 고객편익 입점 시설인 이마트24, 편의점, 국수가게, 사우나 등을 철거하고 대수선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다행히 터미널 인근에 편의점이나 식당, 커피점이 있어 불편하지는 않겠습니다. 현수막에 공사 시작, 종료 일자..

沃川旅行(90): 육지속의 섬 막지리(맥기)

마을이 대청호에 잠긴 1980년, 육지속의 섬으로 변해 옥천 최고 오지로 알려진 곳이 군북면 막지리(莫只里)입니다. 수몰 전에는 군북면 석호리, 소정리와 잔잔한 금강 여울길로 이어져 막지리 어린이들은 석호리 군북초등학교를 다녔고 이슬봉 아래 소정리 사람들은 방아 찧으려 막지리 방앗간을 오갔습니다. 소정리 총각들은 막지리 처녀를 맞아들여 일가를 이루었으니 모두 실화입니다. 막지리:1976년 WBC 슈퍼밴텀급 권투챔피언에 등극한 염동균(廉東均) 체육인, 사물놀이를 대중화하고 세계적 명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1995년 UN총회장에서 사물놀이 ‘마당’을 연주한 김덕수(金德洙) 예술인은 막지리에 뿌리를 둔 인물들입니다. 막지리는 원래 풍장 치는 것이 일상이자 생활인 마을로 물속으로 사라진 널따란 솔밭에 모여 풍물..

沃川旅行(89): 1300년 호국사찰 가산사

인물 이름을 차용한 도로명은 역사적 자취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처럼 공익적 업적이 있어야합니다. 옥천군 주요 간선도로인 성왕로, 중봉로, 지용로는 신라와의 전투 중 옥천에서 전사한 백제 성왕(聖王 504~554), 임진왜란 의병장 중봉(重峰) 조헌(趙憲 1544~1592) 선생, 한국 시 문학에 기념비적 존재인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시인을 기려 연고지 인근에 명명한 도로명입니다. 명예도로명으로는 임진왜란 금산전투에서 전몰한 의승장 기허당(騎虛堂) 영규대사(靈圭大師 1537~1592)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영규대사호국로’가 2024년 9월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에 지정되었으니 옥천군을 포함한 충북에서 첫 사례입니다. 옥천 역사관련 중요 행사가 중봉충렬제, 기허당 영규대사·중봉 조헌 선생 ..

沃川旅行(88): 대청호 백토산 · 청풍정 · 명월암

진경산수 펼쳐지는 곳이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입니다. 백토산(白土山 271m)에 올라도 좋고 아니면 수변 청풍정(淸風亭)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수면은 바다처럼 창창하지 않아도 고요하고 잔잔한 풍광을 선사합니다. 명월암(明月岩)에서 개혁가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윤색된 사랑이야기를 낭만으로 받아주는 것도 운치가 있습니다. 함티마을:석호리 백토산이 지켜보는 대청호 수면 아래에는 ‘큰 터’를 뜻하는 함티(咸基 大垈)라는 군북면에서 제일 큰 마을과 군북국민학교가 있었습니다. 함티마을은 안내면 답양리에서 생산된 옥천 특산 구들돌을 실어 나르는 트럭이 전국 도시로 향한 중요한 통로였습니다. 아파트가 보급되기 전 단독주택이 주거 대세이던 시절, 방고래 위에 덮어 바닥을 만드는 얇고 널찍한 돌이 구들돌입니다. 재학생 수가 ..

禮山旅行(61): 고덕 재물봉 · 배나드리 성지 복자 인언민 초장지

바다가 육지 안으로 울퉁불퉁 들어간 충남의 서부지역인 예산, 홍성, 당진, 서산, 아산 지역을 아울러 내포(內浦)라 이룹니다, 그 중에도 예산은 삽교천을 끼고 너른 들판이 있어 식(食)이 풍족해 주민들 자긍심이 강하고 서해바다 뱃길로 들어온 가톨릭도 일찍 접합니다. 예산 분들의 자긍심을 매헌 윤봉길 의사가 가톨릭 전파를 복자(福者) 인언민 선생이 대표합니다. 내포지구 역사 속으로의 봄나들이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가려 있지만 예산군 고덕면에는 매년 열리는 ‘한내장 4·3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와 일본 헌병대의 진압에 맞선 독립운동가 인한수, 장문환 의사를 기리는 대의사(고덕중앙로 111)가 있습니다. 재물봉(載物峯, 잿뫼성산, 금후성산 65m) 등산로는 대의사(大義祠) 약수터에서 시작합니다. 190..

湖西여행(34): 웅천읍 수부국민학교

장항성 웅천역 새 역사를 나와 웅천천(熊川川)과 그 지천인 수부천(水芙川) 뚝방을 따라 수부리(水芙里)로 향합니다. 위만 조선에게 나라를 뺏긴 고조선(古朝鮮) 준왕(準王)이 배를 타고 남하해 들어온 내(川)라는 전설의 웅천천(곰내)은 고려말 왜구가 서해바다에서 물길 따라 노략질을 벌인 침략로이기도 합니다. 웅천역에서 부여군 외산 방면으로 약 6km 들어가면 잔미산(417m) 아래 수부삼리(水芙三里)와 이제는 폐교가 된 수부국민학교(웅천읍 만수로 377)가 있습니다. 1940년대 말 김장원(金長元) 선생이 족제 김인원(金仁元 김명기 부친)등 유지들과 협의해 웅천초등학교 수부분교를 설립, 수부국민학교로 승격했으나 농촌인구 감소로 1999년 웅천초등학교로 통폐합됩니다. 검정고시로 K대 농경제학과에 입학했다 5..

龍仁旅行(264): 검드레산 이우성 선생 묘는 어디로

검드레산(행복언덕쉼터 건드레산 간태산 금태산 신봉산 260.1m)에서 성지바위산(265m) 방향 230m 거리에 석암(石菴) 이우성(李羽成 1641~1698) 선생 묘가 있었습니다. 조부가 조선시대 대문장가로 대청황제공덕비(삼전도비)를 지은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 선생입니다. 이우성 선생 묘는 광교산 주봉인 시루봉 향(向)을 포기하고 석운동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우담산 425m) 조부, 부친 묘를 바라보는 서북향 자세로 300년 이상 검드레산에 모셔져 있다 2024년 가을 석운동 백헌(白軒) 선생 묘원 옆 문중 묘로 이장 하였습니다 조부(祖父)부터 아버지, 아들 손자 묘 모두 판교 석운동에 있는데 이우성 선생 유택을 검드레산으로 정한 사실이나 충정공 민영환 선생, 무아 정규성 회..

龍仁旅行(263): 검드레산의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 정규성 회장, 수풍로

수지구 검드레산(건드레산 260.1m)은 재미있는 산 이름 유래에 더해 아홉사리고개, 고인돌, 여흥민씨사패정계(驪興閔氏賜牌定界) 표지석, 충정공 민영환 선생 초장지, 백화점업계 거목 무아(無我) 정규성(丁奎成) 선생 묘터, 수풍로 이름 유래 등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일화를 간직한 산입니다.  옛 용인군 시절 외진 산골 마을인 동천리 사람들이 풍덕천리로 넘어가던 아홉 구비로 이루진 아홉사리고개 백여우 전설, 검드레산 자락 고인돌(학술 검증 필요), 1942년 기흥구 마북동 이장으로 실전된 민영환 선생 초장지 이야기는 수차례에 걸쳐 소개하였기에 생략합니다.  1970년대 유통업계를 이끈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 창업주인 무아(無我) 정규성(丁奎成 1909~1992) 선생 관련한 추가 글입니다. 검드레산에서 삼성..

龍仁旅行(262): 수지 알프스 설산 산행

2025. 1. 28(화)  눈눈 내리는 날 수지 알프스 산행에 나섰습니다. 수지구 동천동, 신봉동, 고기동 광교산 지맥 자산들에 걸친 환상형 산맥을 수지구 알프스, 또는 동천동 알프스라고 합니다. 수지 알프스 가운데에는 상손골, 중손골, 하손골로 나누어지는 손골이 있으며 손골 뜻풀이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손처럼 가늘고 긴 골짜기라는 의미의 손골(手谷). 2) 소나무가 많은 골짜기 송골(松谷)이 손골로의 변음 설. 3) 향기 나는 풀인 손초(蓀草)가 자생한 골짜기라 손골(蓀谷)이라는 주장입니다. 손골은 현재 손곡(蓀谷)이라 한자 표기하니 3번 주장이 보편적입니다. 참고자료_ 용인시민신문 2005.07.14. 정양화. 손골(蓀谷)과 송골(松谷)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의 스승으로 조선 중기 최경창·백광..

龍仁旅行(261): 광교산 호랑이 전설따라 눈길 산행

광교산(582m)이 진산인 수지구에는 호랑이와 관련한 지명유래가 전래합니다. 광교산 자산인 손허산(遜墟山 297m) 이름이 유래한 고기동 손기(遜基 손의터)에 ‘호랑이가 많았는데 호랑이를 잡는 것은 사람의 손이라 하여 손기(遜基)라 하였으니 손을 나타내려면 손(手)이라 해야 하는데 순할 손, 겸손할 손(遜)을 써 온 것’이라는 지명유래입니다. 출처, 용인시 홈피. 호랑이 이름이 붙은 바위로는 고기동, 동천동, 성복동, 신봉동 마다 범바위가 산재합니다. 현재도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곳은 성복동과 신봉동 경계, 광교산 지맥인 바지산(보아지산 洑阿只山 186m) 범바위입니다. 호랑이가 다니던 길목으로 호랑이가 가끔 쉬어간 바위라 붙여진 이름으로 밤이면 바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호랑이 눈이 번쩍였다고 합..

龍仁旅行(260): 아홉사리고개 · 검드레산 · 재벌 명당묘터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아홉사리고개 부터 충청남도 천안의 짚새끼 사리듯 꼬부라진 아홉사리고개, 부여군 홍산면의 보부상 애환이 녹은 아홉사리고개, 경상남도 거창 가북면 아홉사리고개 까지 전국적으로 아홉사리고개(九曲峙)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깊고 험한 지역 이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고개마다 전설도 전해옵니다.  옛날 인제군 상남리에서 험준한 아홉사리 고개를 넘어 16세 처녀가 홍천으로 시집을 왔습니다. 시집온 1년 후에 아이를 낳아 친정엘 가려 해도 아이와 함께 험한 산길을 도저히 넘어 갈 수가 없어 아이가 아홉살 되던 해에 드디어 고개를 넘었다 하여 아홉사리 고개라 전한다고 합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도 아홉사리고개(아홉살이고개)가 있습니다. 옛 용인군 수지읍 시절 외진 산골 마을인 동천리..

近畿旅行(141): 청목회 800회 청계산수변공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00m 거리에 위치한 청계산수변공원은 3만평 공원으로 양재천 지천인 여의천이 흐르고 있어 청계산 산행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서초구 내곡동 주민들이 언제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교 동기 산악회 모임인 청목회는 800회 모임을 청계산수변공원 걷기로 시행했습니다. ‘청목회’는 매주 목요일 청계산 산행 모임으로 2006년 11월 11일 만경봉, 이수봉 등반을 시작해 2024년 12월 05일 28명이 800회를 기념하게 됐습니다. 사진: 김기수, 이충용 학우 ↓  청계산수변공원 여의천:참석자 명단:

禮山旅行(60): 배나드리 성지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무덤 개묘

삽교읍 용동2리 교동 인씨(喬桐 印氏) 집성촌 배나드리는 기도발 솟는 화강암 산 같은 강한 골기(骨氣)는 찾을 수 없이 과수원 지대의 푸르름과 밭농사 짓는 농촌의 정경을 보존한 예산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나는 비산비야(非山非野) 마을의 하나이지만 특별한 곳입니다. 배나드리는 눈앞의 현세에 집착한 대신 조선시대 양반의 특권을 내려놓고 한국 가톨릭 첫 복자(福者)가 되신 순교자 인언민(印彦敏 1737~1800) 마르티노를 기리는 성지입니다. 복자의 영정을 마주하면 십자가를 받든 두 손, 눈 빛, 꽉 다문 입에서 깊은 신앙심이 전달됩니다. 인언민 마르티노는 주래(삽교읍 용동리) 양반으로 정사박해(丁巳迫害 정조 21년 시작) 때인 1799년 공주에서 체포되어 1800년 해미에서 순교, 2014년 시복 복자품에 오..

龍仁旅行(259): 검드레산 · 충정공 민영환 선생 초장지를 찾아

충정공(忠正公) 민영환(閔泳煥 1861~1905) 선생 유택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모셔져 있습니다. 선생이 우국충정으로 자결하자 나라에서 검드레산(260.1m 행복언덕쉼터 신봉산 간태산) 일대를 사패지(賜牌地)로 하사해 여흥민씨 정계표석이 있다는 글을 읽고 오랫동안 찾아왔었습니다. 검드레산 정상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쉬는데 토월약수터 방향으로 빨래판 같은 특이한 장석(長石)이 쓰러져 있어 흙을 딲으니 여흥민씨사패정계(驪興閔氏賜牌定界)라는 한자가 드러납니다. 사패지 정계표석 이었습니다. 소유권을 상실한? 여흥민씨 가문에서 관심을 끊으니 정계석도 잊혀지고 비바람 세월에 쓰러져있습니다. 잊혀진 건 사패지경계석만이 아닙니다. 우국지사 민영환선생의 초장지(初葬地)도 찾을 수 없습니다. 본래 용인군 수진면 토월..

近畿旅行(140): 병자호란 전투지 험천현은 금곡IC

병자호란(1636년) 때 충청도와 전라도 근왕군이 참전한 전투가 험천전투(險川戰鬪)와 광교산 전투입니다. 호남병력이 주력인 광교산 전투는 청의 대장 양고리楊古利, 백양고라(白羊高羅)> 를 사살하는 전공을 거둔 반면에 충청감사 정세규의 충청 근왕군 7000명이 치른 험천전투는 최진립 장군 등의 분전에도 전몰 시신(屍身)조차 오래 동안 거두지 못할 정도의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험천(險川 머내): 충청군 전투를 험천전투(險川戰鬪), 험천현(險川峴)전투 또는 험천산(險川山)전투라고 사료들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험천(險川)은 험하다는 순수한 우리말인 머흐내의 한자 표현으로 수지 동천동에서 흘러내린 동막천이 분당 탄천으로 합류하는 긴 구간입니다. 소리나 뜻을 빌려 한자로 ‘머흐내’를 마희천(麻戱川)이나 험허천(險..

近畿旅行(139): 분당 진재산 · 용우물 · 진재골

경로: 동원3교~ 이우학교~ 진재산~ 헤리티지 갈림~ 대지산~ 고기삼거리~ 헤리티지 갈림 회귀~ 용바위·용우물~ 진재골 태봉산 줄기로 취급되는 분당구 진재산(陣在山 228.6m)은 산행 내내 혼자 산행을 즐기는 여성들을 자주 만날 정도로 부드러운 둘레길입니다. 보기와 달리 진재산은 병자호란 때 7000명 조선군이 몰살당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산입니다.  진재골:남한산성에 같힌 인조를 구하기 위해 충청도에서 달려온 근왕병이 머무른 곳은 진재골(陳在谷)이란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진재산 줄기가 삼면을 감싸 찬바람 피해 군사들 은신하기 좋았던 골짝에는 성남시 쓰레기 매립장이 숨어있듯 깊숙이 있으니 땅의 쓰임세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대장고개:진재산·대지산과 태봉산 사이는 고기리·대장동과 금곡동을 연결하는..

龍仁旅行(258): 수지·분당 동막천 오룡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동천자이 아파트 앞 ‘고기로’ 건너 동막천으로 내려가면 용인 동천동과 성남 동원동을 연결하는 60m 길이 작고 낡아 부서져가는 보(洑 둑)를 만나게 됩니다. 이 보 주변이 병자호란의 상흔을 간직한 오룡뜰(五龍坪)이고 이 곳 보에서 흐르는 물이 과거 구미동 오리뜰 까지 적신 벼농사의 젓줄 이였습니다. 수지구와 분당구의 접점지인 오룡뜰은 병자호란 험천(險川) 주전투장인 분당구 진재산이 급경사를 이루며 동막천(험천)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동천동·고기동 역사를 연구하는 김창희(동아일보 전국제부장) 선생은 ‘오룡뜰은 다섯 마리의 용이 사는 들판이라는 뜻으로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인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충청도 관찰사 정세규의 부대가 몰사한 장소들 중의 하나라는 구전도 있다...

龍仁旅行(257): 고인돌, 검드레산(신봉산), 동천도서관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단지내에 덮개돌과 받침돌로 구성된 고인돌 형태 바위가 있습니다. 조경용 복제인지 청동기 시대 고인돌인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고이건희 삼성회장님의 “아시아 최고 명품 주거 단지를 만들라"는 지시로 지은 아파트라 조경용이라면 삼성 일 처리 솜씨로 보아 안내판을 누락했을 리가 없습니다. 저는 이스트팰리스 주민이 아니니 아파트 홍보 글은 아닙니다. 이스트팰리스 고인돌에서 검드레산(260.1m 신봉산 행복언덕쉼터)은 느린 걸음으로 산책성 등산로를 따라 약30분이면 오릅니다. 검드레산(260.1m)은 한자로는 간태산, 간대산(栞坮山) 또는 금태산, 금대산(琴坮山)입니다. 우리말 검드레산(건드레산)의 한자 차음 표기들이며 수지읍지(2002년 용인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에 ‘금태산(琴坮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