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수많은 고개들 중에서도 사람 이름이 붙은 고개는 기남이고개 하나입니다. 고개 이름 뿐 만이 아니라 가요 헌정(獻呈)까지 받은 고개로도 대한민국 유일합니다. 생각보다 넓은 용인 땅 이 곳 저곳 훑고 다니면서도 스토리텔링에서 기남이 고개가 주는 감동은 으뜸입니다. 기남이고개는 용인에서 가장 높고 깊은 골에 자리 잡아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별명을 얻은 양지면 정수리(定水里)와 양지면사무소 소재지 양지리 교동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입니다. 고지대 골프장으로 유명한 아시아나CC 출입 차량들이 달리는 포장도로이지만 65년전 이 고개가 생기면서야 자동차를 구경했다는 정수리 마을 분들이 계셨다고 합니다. 양지공립보통학교 4학년을 가난으로 중퇴하고 점원으로 일하다 성공한 박기남(朴基男 1913∼1985) 선생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