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90): 육지속의 섬 막지리(맥기)

맑은공기n 2025. 5. 8. 23:02

마을이 대청호에 잠긴 1980, 육지속의 섬으로 변해 옥천 최고 오지로 알려진 곳이 군북면 막지리(莫只里)입니다. 수몰 전에는 군북면 석호리, 소정리와 잔잔한 금강 여울길로 이어져 막지리 어린이들은 석호리 군북초등학교를 다녔고 이슬봉 아래 소정리 사람들은 방아 찧으려 막지리 방앗간을 오갔습니다. 소정리 총각들은 막지리 처녀를 맞아들여 일가를 이루었으니 모두 실화입니다.

 

막지리:

1976WBC 슈퍼밴텀급 권투챔피언에 등극한 염동균(廉東均) 체육인, 사물놀이를 대중화하고 1995UN총회장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사물놀이 마당을 연주한 김덕수(金德洙) 예술인은 막지리에 뿌리를 둔 인물들입니다. 막지리는 원래 풍장 치는 것이 일상이자 생활인 마을로 물속으로 사라진 널따란 솔밭에 모여 풍물 놀기로 유명했었습니다.

 

지금은 옥천읍에서 막지리로 가기 위해서는 안내면 면사무소 소재지인 현리(縣里)를 돌아 장고개를 넘거나, 군북면 소정리 또는 석호리 진걸 도선장에서 배를 타고 접근해야합니다. 소정리 막지도선장에서 막지리로 운행하는 뱃길 아래에는 수몰된 막지리 옛 마을과 이웃 장계리까지 뻗었던 십리(十里) 은빛 모래밭이 잠겨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숨이 멎을 듯 고요한 현재 막지리는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남은 주민들이 막지봉(517.5m) 기슭로 올라와 일군 마을입니다.

 

막지리의 우암 송시열:

옥천 이원면 구룡리에서 태어난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막지리를 지나며 보리밭이 많아 맥계(麥溪)라고 불렀습니다. 맥계에서 맥기, 다시 막지리로 음운 변화했다고 막지리 마을 유래비에 적혀있습니다. 조선 중기 서인(西人)의 영수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이 막지리를 왕래한 기록은 마을비 이외에는 없지만 전설만이 아닌 사실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객관적 정황들이 중봉 조헌 선생과의 관계로 살펴보면 존재합니다.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에는 임진왜란 의병장 중봉(重峰) 조헌(趙憲 1544~1592)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친 국보2107호 이지당(二止堂)이 있습니다. 훗날 송시열 선생이 조헌 선생의 행적을 흠모해 중국 고전인 시전(詩傳)<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문구에서 끝의 지()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고 쓴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장고개의 중봉 조헌:

조헌 선생은 1584년 옥천군 안읍(현재 안내면) 용촌리 밤티(栗峙)마을로 은거하여 후율당(後栗堂)을 짓고 제자를 가르치다 임진왜란에 의병을 일으키십니다. 조헌 선생 묘비 2기 중 하나에 송시열이 조헌선생의 공적을 기록합니다. 막지리 수몰 전 이지당에서 용천 밤티리로 가는 빠른 길은 막지리와 장고개를 경유하는 길이었기에, 송시열이 조헌의 숨결 깃든 이지당을 들린 다음 조헌 유허지인 용촌리 밤티를 찾기 위해 막지리를 통과했을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후율당(後栗堂)은 물론이고 경치 벗 삼아 풍류 즐기며 제자들을 가르친 조헌 선생이 세운 또 다른 서당인 이지당(二止堂)으로 가기위해 조헌 선생은 장고개를 넘어 막지리로 향했을 터이며 후세인 송시열도 후율당으로 가기위해 넘은 고개가 장고개입니다. 7,80년 시차 두고 조헌(1544~1592), 송시열(1607~1689) 두 거목이 오간 육지속의 섬 막지리 장고개에 서면 휘돌아가는 대청호가 한 눈에 보이고 조헌 선생이 속세의 별천지 삼봉(三峰)이라고 부른 서대산, 장령산, 마성산도 멀리 보입니다. 막지리와 장고개에서 두 선인의 행적을 추측합니다. 

 

옥천 버스(옥천~ 안내면 현리~ 답양리~ 은운리):

옥천 출발 06:30 08:30 13:10 16:10 18:10

은운리 출발 07:10 09:10 14:00 17:00 19:00

→ 답양리(답양3교, 양지골 답양리)에서 막지리 5km, 도보 1시간 20

 

배편:

막지리 ~ 소정리 막지 도선장 v.v 편도 약10

막지리 ~ 석호리 진걸 도선장 v.v 편도 약15

배편 이용할 경우 막지리 연락처:

손호영 이장 010-2226-9694

 

일정:

06:30 수원역 출발 무궁화

08:18 옥천역 도착

08:30 옥천버스정류소 답양리·은운리 방향 버스탑승

08:12 답양리(답양3) 하차/0.0km

가산사 탐방(답양3~가산사0.9km)

10:29 답양리(답양3) 회귀/3.05km

10:49~10:51 장고개(용호리 갈림)/5.25km

10:54 장고개(안내습지공원·막지리 갈림)/5.4km

11:03 용천사입구 갈림/5.81km

11:14~11:19 밀양손씨정려각/6.45km

11:54 막지리 정자·유래비/8.15km

11:59~12:01 막지리 선착장/8.46km

12:06~12:19 막지리 정자 회귀/8.77km~8.89km

12:58~13:03 장고개회귀/11.45km~11.48km

13:25 답양3교 회귀·휴식/12.87km

14:02 은운리(14:00) 출발 옥천행 버스 탑승

 

↓ 대청호가 막은 막지리(방점):

 옥천버스정류장에서 답양리행 버스 탑승:

물이 막아 직방 가지못하고 버스는 대청호변 성왕로 따라 안내면 현리로 갔다, 산뒤로 빙 돌아 답양리로 가야 합니다. 달리는 버스 에서 촬영:

안내면 면소재지 현리(縣里) 경유. 달리는 버스안에서 찍어, 현리를 제대로 담지못하고 스쳐가는 단편 모습:

고려시대 때 안읍현(安邑縣) 소재지인 역사에서 현리(縣里) 이름이 비롯한 유서 깊은 곳:

답양리(양지골 답양리, 답양3교)에서 하차해 가산사 탐방 후 되돌아와 장고개로:

답양3교 이정목:

장고개는 막지리, 용호리 가는 길:

3개의 사찰 표시:

장고개 가는 우측 양지골(우측 방점_ 밀양박씨 가산사당). 양지골에서도 채운봉 등산로가 희미한데로 있다는:

수종갱신 작업?

똬리틀듯 고개 올라:

채운봉 산행 하려면 막지리, 용호리 갈림에서 우측 용호리 방향으로:

 

용호리 갈림 첫번째 이정목:

첫번째 장고개 이정목에서 150m 올라오니  막지리 2.5km 두번째 장고개 이정목. 좌측 오름길 택하면 안내습지공원방향(6.4km):

두번째 장고개 이정목에서 내림길 시작:

두번째 장고개 이정목에서  90m 아래 우측 정자가 있고 대청호 전망 트이기 시작:

맨뒤에 고리산(환산):

물건너 우측 마을이 석호리 진걸:

용천사 갈림:

장고개에 밀양손씨정려각: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봅니다:

석호리 백토산 정상부에도 밀양손씨 큰 무덤이 있는거로  보아 밀양손씨는 막지리, 석호리 대성으로 보입니다:

비스듬히 틀어 완만한 장고개 내림길:

막지봉은 흘러간 시절 유명했던 옥천 구들돌 원석 매장지:

물건너는 이슬봉아래 소정리로 담수전에는 막지리와 금강 여울 정도를 두고 연결: 

막지봉 아래 막지리:

막지리로 내려와 올려다 본 막지봉:

(좌) 맥기사랑방:

현지분들은 막지리 보다 맥기 이름을 더 사랑!

막지리 주차장:

송시열이 언급된 막지마을 유래비:

행복마을 육지속의 섬 막지리:

나무그늘에서 커피 한잔 휴식:

공기부양정 보관소:

도선장 가는 길:

막지2호:

막지1호. 사람들이 없습니다:

물 건너가 소정리. 옛 막지리 마을은 이 곳 물아래 잠겨있습니다:

카카오맵:

장고개에서 보는 <삼봉(三峰)_ 서대산, 장령산, 마성산>, 이슬봉, 백토산:

가산사, 막지리 연계 여행을 추천합니다:

沃川旅行(89): 1300년 호국사찰 가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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