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沃川旅行(91): 호국사찰 가산사 찾아 사죄한 임진왜란 왜장 후손들

맑은공기n 2025. 10. 26. 16:39

호국사찰 가산사 찾아 사죄한 임진왜란 왜장 후손들, ‘433년만의 화해

10일 가산사서 광복 80주년 한일 평화의날행사

옥천신문 양수철 기자 2025.10.17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조선을 침략한 왜장의 후손들이 433년만에 우리나라를 찾아 조상의 과거 행적에 사과하는 한편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왜적에 맞선 의승장 기허당 영규대사가 승병들과 훈련하던 호국사찰 가산사에서 이번 행사가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10일 가산사에서는 광복 80주년 한일 평화의 날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가 주최하고 가산사(주지 지원스님)가 주관했다. 임진왜란 당시 선봉에 섰던 쵸소 카베모토사카의 17대손 히사 다케소마(24), 도리다 이치의 17대손 히로세 유이치(70)씨가 참석했다.

 

왜군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사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섰던 관군·의병의 후손들도 이번 함께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이종학씨를 비롯해 충경공 류 형 장군의 후손인 류근철씨, 서예원 진주 목사의 후손인 서재덕씨 등이 자리했다. 이외에도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호사카유지 광복80주년 기념위원, 이광희 국회의원, 추복성 군의장 등이 참석했다.

 

왜군 후손들은 선조들의 조선 침략에 대해 사과를 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일 관계가 평화롭게 이어지길 소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의승병 추모탑에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청주와 간장 등을 올리고 참회의 기도를 했다. 히사 다케소마씨는 대학생이지만, 과거 일을 알고 있다. 후손으로 반성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미래로 나아가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히로세 유이치 씨는 한국과 일본의 화해와 미래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관군·의병 후손들도 화답의 뜻을 전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손 이종학씨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때는 당황스럽고 할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이웃나라로서 왕래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도 평화로운 관계를 다짐하며 히로세·히사다케씨는 참회’, 관군·의병군의 후손들은 화해’, 왜장 후손 및 조선 장수 후손들 모두 평화라고 쓰인 족자를 각각 서명하며 나눠 갖는 퍼포먼스도 연출됐다.

 

이번 광복 80주년 한일 평화의 날 행사가 마련되는 데에는 가산사 지원스님과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의 역할이 컸다. 지원스님과 김 전 교수는 2022년 일본에 산재한 이비총(조선인 귀·코 무덤) 위령제에 참배를 한 후 국내 봉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왜장 후손과 연이 닿았고, 한일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의병과 승병을 함께 모시는 사찰은 전국에서 가산사가 유일하다. 매년 진행하고 있는 기허당 영규대사·중봉 조헌선생 추모제향의 일환으로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가산사 지원스님은 일본의 대한민국 침략은 임진왜란부터 시작됐다고 판단한다. 과거사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거 일본 순회법회를 다녀오며 조선인들의 피해를 몸소 느꼈고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9부대 왜장 후손들을 모두 초청해 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433년 전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과오에 대해 용기 내어 사과 뜻을 밝혀주신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일 양국의 관계는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다. 한일 양국은 유익한 방향으로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다. 오늘 자리를 계기로 양국이 더 높은 수준의 우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_ 출처 : 옥천신문(http://www.o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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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승병 추모탑:

히로세 유이치(좌), 히사 다케소마(우) 님들:

표충각의 왜장과 조선 장군 후손님들. 진주성 전투 황진 장군 후손 황의옥(좌단), 이순신 장군후손 이종학(우단 두 번째) 님들:

행사주관 가산사 지원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