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 2

沃川旅行(90): 육지속의 섬 막지리(맥기)

마을이 대청호에 잠긴 1980년, 육지속의 섬으로 변해 옥천 최고 오지로 알려진 곳이 군북면 막지리(莫只里)입니다. 수몰 전에는 군북면 석호리, 소정리와 잔잔한 금강 여울길로 이어져 막지리 어린이들은 석호리 군북초등학교를 다녔고 이슬봉 아래 소정리 사람들은 방아 찧으려 막지리 방앗간을 오갔습니다. 소정리 총각들은 막지리 처녀를 맞아들여 일가를 이루었으니 모두 실화입니다. 막지리:1976년 WBC 슈퍼밴텀급 권투챔피언에 등극한 염동균(廉東均) 체육인, 사물놀이를 대중화하고 1995년 UN총회장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사물놀이 ‘마당’을 연주한 김덕수(金德洙) 예술인은 막지리에 뿌리를 둔 인물들입니다. 막지리는 원래 풍장 치는 것이 일상이자 생활인 마을로 물속으로 사라진 널따란 솔밭에 모여 풍물 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