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141

近畿旅行(122): 남한산성(2) 망월봉 · 벌봉 · 남한산 · 한봉

경로: 6.05km 동문(좌익문) ~ 망월봉 ~ 벌봉 ~ 남한산 ~ 한봉 ~ 큰골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남한산성에 철쭉(연달래)가 아름답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철쭉이 장관을 이루겠습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홍이포(紅夷砲)를 끌고 올라와 행궁을 향해 포를 쏘아 전쟁 종결을 재촉한 봉우리들을 탐사하고 큰골로 하산합니다. ◆ 망월봉(501m): 망월사 뒷산이 인조 2년(1624년) 설치한 동장대터인 망월봉(남한산 서봉) 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청태종이 올라 성안을 살펴봤다고 하나 병자호란 중 청병이 성내로 진입한 사실이 없으므로 성내인 망월봉 주봉 동장대터가 아닌 성외의 망월봉 일대 조감하기 좋은 어느 곳 인 듯합니다. 1) 인조실록(인조 15년 1637년)에 망월봉이 아닌 '망..

近畿旅行(121): 남한산성(1) 벌봉

병자호란 역사의 발자취를 따르는 남한산성 등산로 5선 중 제3 코스는 벌봉을 오르는 코스입니다. 약 30년 전 거여동에서 출발해 서문에서 성외벽을 따라 벌봉을 올라 은고개로 하산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남문(지화문 고도 370m) 산성터널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성곽 따라 남장대터, 제3남 옹성을 지나 일단 동문(좌익문)으로 내려와 커피 한잔하며 쉬다 벌봉 방향 이정표 따라 제3 암문을 거쳐 올랐습니다. 동문에는 광주 15-1 버스가 경유하는 정류장(장경사)이 있습니다. 제3 암문에서 벌봉·한봉 가는길 우측으로 검단산(黔丹山 538.1m) 전망이 보기좋게 펼쳐집니다. 바위가 벌처럼 생긴 벌봉에서는 숲이 가려 남한산성 행궁 방향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남시 아파트단지 일부만 보입니다. 안내문에는 청군이 ..

近畿旅行(120): 상현역 신대호수 말무덤산

용인 신대호수(신대저수지)와 수원 원천호수(원천저수지)로 구성된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74m)을 고교 친구들과 찾았습니다. 신대호수(신대저수지) 하늘 전망대가 말무덤산(74m)입니다. 신분당선 상현역 2번 출구에서 신대저수지를 돌아 말무덤산까지 약2.5km거리 입니다. '신대저수지는 하리(하동) 윗방죽이라고도 부른다. 신대저수지의 유래는 이 저수지를 막기(1927년) 전 이곳에 새터말이라는 마을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것이다.' (2005년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289쪽 요약 빌췌) ‘말무더미산 _ 이곳의 말무덤은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기진하여 죽어 묻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 당했다고 한다.’ 요약..

近畿旅行(119): 도봉산 신선대

자운봉(739.5m) 다음으로 높지만 도봉산 정상 역할을 하는 산은 암벽등반(Rock Climbing) 아닌 산행(Hill Hiking)으로 오를 수 있는 신선대(신선봉 726m)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자운봉(739.5m), 만장봉(718m), 선인봉(708m)을 신선대에서 한 눈으로 감상하고 내려오며 뿌듯해하는 금발머리 외국인 여성을 보며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공원을 실감합니다. 신선대 암반 부분 산행 등산로는 물론, 정상 역시 협소하고 위험해 철책이 둥그렇게 둘러쳐져있습니다. 주말에는 정상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려 정체를 빚고 정상에서는 정상목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느라 붐빈다는데 주중이고 비교적 일찍 올라서인지 커피 한잔 하는 여유 부리다 작별을 고합니다. 실버세대에 돌길 신선대 등산..

近畿旅行(118): 유명산

1993년 7월 뜨거운 여름, 사우들과 가평군 유명산(862m)을 올랐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가뭄으로 거의 마른 개천을 건너 산행 시작 한 것과 정상에 쌓인 돌더미, 그리고 함께 산행한 활달한 성격의 J양이 원래 마유산(馬遊山)으로 불린 산이 여성산악인 진유명씨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알려지게 됐다는 설명 정도입니다. 산행 시간·거리 기록은 없고 코스는 유명산자연휴양림 ~ 정상 ~ 유명산자연휴양림 회귀였습니다. 그 당시 교통은 가평군 설악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를 환승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간다면 이젠 쉽게 잠실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겠습니다. 1) 잠실역 롯데월드 정류장 7002번 ~ 유명산종점 정류장(1시간 13분) 2) 청량리역환승센터 1번 승강장 8005번 ~ ..

近畿旅行(117): 남양만 봉화산 · 불로산

봉화산(烽火山 61.3m)과 불로산(不老山 62.1m)은 쉽게 설명하면 봉담읍 장안대학 부근에서 시작해 발안, 조암 비산비야 지대를 거쳐 남양만 매향리 선착장에서 맥을 다하는 31.9km 오두지맥(烏頭枝脈)에 속하는 고만고만하게 즐비한 야산들의 일부입니다.  옛날에 흥천산(興天山)이라고 불리며 봉화를 올린 봉화산은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대비할 목적으로 설치한 이후 경기도에서는 유일한 해안봉수입니다. 흥천산(봉화산) 봉수는 남양만 수로, 발안천을 통해 경기남부 내륙 깊숙히 진입을 시도하는 적을 방비하는 요충지였습니다. 역사적 흥미에 끌려 두레자연중·고등학교 경내를 통해 거미줄들과 싸우며 봉화산을 올랐는데 봉수대 터에는 칡넝쿨, 잡초만 무성해 올라설 수 없고,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가려 도무지 전망이 없습니..

近畿旅行(116): 중랑구 용마산 중랑둘레길

2012년 1월 5일 무척 추운 날 임진년 첫 산행으로 고교 친구들과 사가정역에서 만나 용마봉(348.6m)을 오른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용마산을 올랐습니다. 만남 장소는 같았지만 이번엔 정상은 오르지 않고 용마산 중랑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망우산 ~ 용마산 일대 10.2km 중랑둘레길 중에도 무장애 나무데크길(총연장 6km)을 주로 택해 산책하듯 천천히 돌았습니다.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소위 ‘불수도북’이 한 눈에 보이는 뷰포인트는 중랑둘레길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뷰포인트 가는 도중,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6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차중락(1942~1968)선생의 묘 안내 표시가 눈에 뜨입니다. 고인의 노래를 좋아해 1983년 리메이크 LP판을 구입한 이후 소중히 보관..

近畿旅行(115): 장안면 사곡리 넓은벌 봉화교회

화성시 장안면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사곡리(沙谷里) 넓은 벌 사이로 흐르는 농수로에 갈대가 무성합니다. 이 마을은 원래 서해 바닷물이 이룬 모래펄로 이루어져 사곡(沙谷)이라는 명칭이 생겼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과 푹신한 모래밭이 깔려 있지 않아도 벼이삭 익기 시작하는 초가을 논과 바람에 흔들리는 수수밭 풍경만으로도 선계(仙界)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안개 낀 날 사곡리 벌판을 걸으며 배호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부르면 어울릴 거라고 상상합니다. 벌판 넘어 옛날에 흥천산(興天山)이라고 불리며 봉화를 올린 나지막한 봉화산(烽火山61.3m), 그리고 교회 하나가 보입니다. 흥천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경기도 해안 봉수로는 유일했기에 산 이름이 봉화산으로 차츰 불리게 되었으며 봉화산 한 쪽 끝에 기독..

近畿旅行(114): 칼바위 국기봉에서 장군봉, 호암산

옛날 신림동 신혼 추억으로 삼성산, 호암산 산행을 좋아합니다. 용인 수지로 이사하고는 자주 찾지 못했는데 올해는 한 달 전 삼성산 횡단 산행에 이어 다시 오릅니다. 삼성산은 고향 산처럼 푸근하게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산 칼바위 국기봉(414m)과 호암산(393m) 연계산행 들머리는 신우초교입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들머리 동네가 신림3구역 재개발 지구로 지정, 마을 전체가 없어졌습니다. 40여 년 동안 늘 변함없던 동네가 아파트 대단지로 변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민동네 특유의 편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이젠 기억으로 간직해야합니다. 개발에서 빗겨난 만신(萬神, 무속인)이 굿 준비하는 천신굿당을 지나, 산불진화장비보관소(K75) 샛길로 들어 칼바위 국기봉을 거쳐 장군봉에 도..

近畿旅行(113): 삼성산 횡단

경로: 관악역~ 거북바위~ 삼성산~ 거북바위 회귀~ 삼막사~ 경인교대 정문 사계절 어느 때나 송신탑이 버티고 있는 삼성산(三聖山 481m)은 신라 고숭, 원효·의상·윤필 세 분이 머문 삼막사(三幕寺 358m)를 품은 산입니다. 삼성산 아래 신림동에서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까지 신혼생활을 해서 정이 많이 가는 산입니다. 당시에는 삼성산 정상에 주둔한 군부대가 민간인 접근을 불허했기에 거북바위까지 오른 후 정상 약700m 남기고 엄격히 통제하는 군인들 앞에서 되돌아서야했습니다. 그 후 직장 근처인 공항으로 이사하고는 삼성산을 자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젊은 시절 좋은 추억의 삼성산이 그리워 선답자 분들 산행 후기를 읽어보니 삼성산에 정상석도 설치되 있고 송신탑 철조망 따라 산행도 가능함을 알게 되었..

近畿旅行(112): 안양 비봉산

경로: 안양예술공원 파빌리온~ 참샘 산신제단~ 망해암/안양 항공무선표시소 국기봉~ 249.4m봉~ 비봉산 전망대~ 만장사~ 비산사회복지관 안양 선비들이 책을 지고 올라 학문을 닦다 지루하면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심기일전한 곳이 망해암(望海庵)입니다. 안양역 양명여고에서 올라오는 길이 순한 걸 모르고 안양예술공원 파빌리온 옆길로 시작하면서부터 망해암, 안양 항공무선표지소(국기봉 276m), 이어서 249.4m봉과 비봉산(飛鳳山 295m) 전망대까지 거의 돌길을 걸었습니다. 관악산 축소판 느낌입니다. 높이에 비해 빡세지만 만안구 조망대를 시작으로 항공무선표지소 국기봉 전망 바위, 마지막으로는 발아래 안양, 의왕, 군포시를 바라보며, 위로는 삼성산, 관악산, 바라산, 광교산, 백운산, 모락산, 수리산이 주르륵 ..

近畿旅行(111): 안양예술공원

안양시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를 통해 유원지에서 엎그레이드(Upgrade)된 안양예술공원을 탐방하며 야외 미술작품, 문화재들을 감상했습니다. 김중업건축 박물관, 안양 지명이 유래한 안양사(安養寺) 등 모두 좋았지만 세 곳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유유산업 구(舊)공장: 50~60년대 특급 건물 건축물에나 적용했던 빨간 벽돌 공장을 보며 흘러간 시대를 회상하니 영락없는 꼰대입니다. 궁핍한 시기에 유유산업 공장 같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건 괜찮은 기회였으며, 제약산업 여명기에 고(故)유특한 선생이 창업한 유유산업은 종합비타민 제조 명가였습니다. 석수동 마애종(磨崖鐘): 스님이 사각형의 목가(木架)에 쇠사슬로 매단 종을 당목(幢木)으로 치는 모습을 바위 면(面..

近畿旅行(110): 오산 서랑저수지 산책길

오산 서북쪽 끄트머리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서랑동 마을과 서랑저수지는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부터 마을주민들과 오산시 공동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서랑문화마을은 코로나 창궐로 주춤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기대합니다. 권율장군의 독산성(禿山城 독산 207m)에서 비롯한 물줄기와 이괄의 전설이 담긴 여계산(如鷄山 158.6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서랑저수지(西廊貯水池)에서 만나 노적봉(露積峰160.3m)과 서랑동 마을 사이로 흐르는 서랑천을 통해 황구지천으로 흘러갑니다. 산행인 들이 좋아하는 양산봉~ 독산성~ 노적봉(서랑저수지)~ 학봉~ 석산~ 여계산 긴 코스 의 중간 쉼터로 사랑 받는 곳이 서랑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산책길 만 걸어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

近畿旅行(109):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

광교호수공원을 즐겨 찾으면서도 말무덤산(74m)이 있는 줄은 최근 까지도 몰랐습니다. 이석순 선생의 글을 읽고서야 시원한 전망 즐기기 위해 오른 신대저수지 하늘 전망대가 그 곳임을 알았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용인 신대저수지와 수원 원천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무더미산 _ 이곳의 말무덤은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기진하여 죽어 묻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 당했다고 한다.’ 요약 발췌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62쪽 11:58 상현역 2번출구 12:12 신대저수지/0.95km 12:42~13:07 말무덤산/2.47km~2.73km 13:26 원천저수지/4.03km 14:05 광교중앙역/6.22km ..

近畿旅行(108):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

버들치고개에서 약15분 거리 밭떼기 같은 정상에 인근 공기업체에서 수원시·용인시와 상의 한 후, 가산골 위이니 가산봉(稼傘峰 235m)이라는 정상석을 세웠는데 지역 토착민이 매봉이라고 주장하는 민원으로 철거했다는 사연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架山 118m)을 걸어보며 공기업체에서 볼 품 없는 밭떼기 정상에 가산봉 이란 이름을 적용한 근거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군부대 위치가 가산골이며 가산봉에서 광교중앙공원 가산(架山)까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산줄기가 약2.7km 이어집니다. 이석순 선생도 수지향토문화답사기(39쪽)에서 가산을 언급하십니다. “가산은 한문으로 가산(架山) 또는 가산(稼傘)으로 병행해 쓴다, 그리고 가산골과 가산 부락이 있다. 가산골은 매봉 뒤편 서쪽 골짜기로 ..

近畿旅行(107): 병자호란 험천(險川 머내) 전투지 찾아 30리

손허산 ~ 성남 낙생공공주택지구 ~ 대지산~ 진재산 ~ 동원동 ~ 동천동 병자호란 때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이 고향 옥천을 떠나 공주, 안성을 거쳐 닷새 만에 도착한 험천현(險川峴)은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이며, 이어진 험천(險川 머내) 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옥천신문(2018.12.29.): 옥천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 험천(險川) 전기(戰記) https://www.okinews.com/bbs/list.html?table=bbs_1&idxno=231692&page=1&total=15630&sc_area=&sc_word= 인조실록 34권(인조15년 1월 15일)도 "충청감사 정세규(鄭世規)가 용인(龍仁) 험천(險川)에 진을 쳤으나 패해 생사를 모른다." 라고..

近畿旅行(106): 고기동 안산(치마산) 손의터 마을 · 대장동 태봉산 정희사

수지, 분당·판교 주민들의 산책과 가벼운 산행 코스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7m)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태봉산(泰峯山, 太峯山 318m)은 지척거리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Part 1 고기동 안산(치마산): 고기동 배나무골에서 보는 위치로는 안산(案山), 생김새로는 치마인 안산(案山 치마산)에서 고기초교 방향으로 하산해, 손허산(遜墟山 297m) 이름이 유래한 고기동 128번지 손의터 마을(손기 遜基) 홍재택(洪在澤 1870~1051) 애국지사 구기(舊基)에서 선생을 기립니다. 선생은 일제에 항거해 머내 만세운동을 일으킨 애국선열이십니다. 1919년 3월 29일 고기리 샘골 이덕균 지사는 손의터 무관 후손 홍재택 지사와 고기리 주민들을 이끌어 동천..

近畿旅行(105): 대장동 응달산

등산화, 산악 자전거 바퀴로 반들반들 다져진 산책성 코스인 응달산(325.2m) 생강나무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응달산은 서해바다 찬바람이 분당에 부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방패인 태봉산(310.5m)의 전위(前衛)입니다. 대장동 앞산인 손허산에서 응달산을 바라 볼 때 마다 항상 의아 했습니다. 햇볕 쨍쨍한 대장동 뒤 응달산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세어보면 양기 강한 숫자 7개로 보이고, 에너지 절정의 대한송유관 공사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거치며 의문이 풀렸습니다. 선조님들은 대장동 택지개발 거대한 비리를 예견하시고 양달산이 아니라 응달산이라 불렀습니다. 응달산에서 내려와 석운동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 선생 묘소를 참배합니다. 병자호란 끝내며 당대 문장가는 모두들 ..

近畿旅行(104): 태화산 단풍

설악산, 지리산처럼 큰 산의 단풍은 한 번에 즐길 수 없습니다. 태화산(泰華山 644m) 단풍은 규모는 작지만 짧은 시간에 깊이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단풍나무가 적고 만산홍엽 절정 지나 크게 화려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은은합니다. 마실 나온 강아지 가족 멍멍이는 소리가 단풍 속으로 흩어집니다. 계곡 따라 흐르다 속도 늦춰 잠시 맴돌아 유정낚시터로 흐르는 태화산 작은 냇물이 좋습니다. 맑은 계곡 물 바라보며 나를 점검하고 반성합니다. 인생 마지막 부분 깨끗한 마무리 다시 다짐합니다. 일정: 09:00 용인버스터미널 95번 추곡리 버스 09:35 추곡리 마을회관/0.0km 10:15~10:27 일도암 2.38km~2.52km 10:37~10:40 태화산 0.5km 이정목/2.77km 10:51~11:09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