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부터 불당골(佛堂谷) 미륵당(彌勒堂)이라 불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대한민국 보물 제794호)을 찾아 예산군에서도 외진 곳인 봉산면으로 향합니다. 신례원에서 탑승한 버스가 구만평야(구만리)를 관통해 봉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하니 마을 분위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 7,80년대로 되돌아온 느낌으로 퇴락하는 농촌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백제시대에서 현대를 잇는 귀한 문화재인 예산 석조사면불상은 오랜 시간 방치되다 1983년에 발견되어서인지 훼손이 심각합니다. 복원을 위해 불두(佛頭)는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팔들은 모두 일탈해 몸통만 남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자연석에 조각된 ‘최초의 백제 미소’로 평가받는 사면석불 세련미에서 신라까지 진출한 백제 석공(石工)의 섬세한 솜씨를 엿봅니다. 사방정토(四方淨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