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11

龍仁旅行(232): 손골성지 · 광교산 · 험마산 · 고기리

경로: 손골 성지~ 바람의 언덕~ 시루봉~ 억새밭~ 고기리막국수 손골성지와 손곡천(蓀谷川) 상류 계곡의 고요한 설경(雪景)이 으뜸이기에 광교산(582m) 등산로 중에서도 겨울 손골성지 코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광교산 사계는 용인 제2경이고 광교산을 공유하는 수원은 수원팔경 중 광교적설(光敎積雪)을 제1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루처럼 둥근 모습이 부자 봉우리라고 알려진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서 조망을 즐기다 험마산(驗摩山 529m)으로 내려갑니다. 백운산(0.9km)과 광교산(1.0km) 중간 지점인 억새밭으로 내려가기 직전에 송신소(529m)가 있습니다. 송신소 위치가 잊혀진 험마산입니다. ‘바위를 깍은 듯이 가파르고 험한데서 유래한 산’입니다. 출처_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61쪽. 산봉우리를 깍아 송신..

龍仁旅行(184): 광교산 시루봉 · 수리봉, 안산(치마산)

삼복더위 같은 열기를 피해 아침 일찍 동천동 손골 성지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손골 성지는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조선말을 배우며 머문 곳으로 병인박해(1866) 때 순교한 도리(김 헨리코), 오매트르(오 베드로) 두 성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조선 제4대 교구장인 장 베르뇌(장경일) 주교도 손골성지를 찾았습니다. *출처_ 용인시민신문 2016.01.25 김태근 청덕중학교 역사교사_ 천주교 전래와 용인(2). 손골성지와 외부를 이어주는 길목이 바람의 언덕이니 주교님도 은밀히 걸으신 유서 깊은 길로 추정합니다. 궂은 날씨로 잔뜩 흐려 광교산 정상 시루봉(581.2m)이나 수리봉(565m)에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 시루봉을 올라 인증 사진을 찍느라 혼자 바쁜 젊은 여성 산행인의 ..

龍仁旅行(178): 수지구 아담한 산(XIV) 도리산 · 형제봉

성복동 도리실(桃李室) 안쪽 응달 중앙에 있다는 거북바위를 확인하고 싶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도리산(桃李山 305m)을 찾았습니다. 도리실 계곡 중심으로 널린 특이한 바위들을 탐색해 보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제사 지냈다는 신비의 바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용인과 수원시 경계에 있는 형제봉(兄弟峯 448m)을 오릅니다. 2년 2개월,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전망 탁월한 광교산 형제봉이 얼마나 좋은 산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분당·수지 사는 고교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오르던 추억 하나 하나가 소중한 과거로 회상됩니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였으며 형제봉 바위 절벽에 배(舟)고리가 있어 광교산 시루봉과 형제봉 사이로 배가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56쪽. 형제봉에서..

龍仁旅行(115): 광교산 · 험마산 · 백운산

동천동 손골~ 소말구리고개~ 광교산 시루봉~ 험마산~ 백운산~ 고분재~ 고기동 하늘을 향해 치솟은 높은 빌딩이 도시를 흔히 상징합니다. 수지의 상징은 광교산(582m)입니다. 광교산 사계가 용인 제2경이라는 것을 모르는 수지 사람들은 많아도, 광교산은 자연과 공존하는 수지의 상징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광교산 한가운데로 들어가 설경을 감상합니다.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서 바라보는 험마산(驗摩山 529m)과 백운산(564m)의 전망이 기막히기에 내쳐 산행을 계속합니다. 광교산, 험마산, 백운산은 한남정맥에 나란히 서있는 형제 같은 봉우리들입니다. 백운산에서 고분재(曲峴 315m)로 해서 성황당을 거쳐 고기동으로 하산합니다. 꾸불꾸불한 고분재길은 언제나 정겹지만 쓸쓸함도 묻었습니다. 성황당은 주의하지 않으면 ..

龍仁旅行(73): 광교산 시루봉에서 문필봉, 수지신협 문화센터

동천동 손골성지에서 바람의 고개로 오르는 등산로는 그윽한 오솔길(山)과 쌀쌀거리는 계곡 물소리(水)로 광교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가을 깊은 산골의 고요를 느끼며 시공을 넘어 가톨릭 순교자들의 신앙심을 명상 합니다. → 동천동 손골 버스승차장~ 손골성지 0.72km : 11분 → 손골성지~ 바람의 언덕 1.19km : 27분 시루봉: 바람의 언덕에서부터 가파른 깔딱 올라 광교산 정상 시루봉(581.2m)에서 보는 전망은 숲으로 막힌 일부를 제외하고는 탁월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해 청계산 망경대 못지않은 위엄을 갖춘 수지 랜드마크입니다. 시루봉은 사진으로 보아도 펑퍼짐하게 퍼진 밥사발이나 시루처럼 둥근 모습이 부자 봉우리의 전형이며, 주 정기 흐름은 수리봉(565m), 성지바위산(맷돌바위 26..

龍仁旅行(63): 신봉천 발원지 찾아 광교산 시루봉

신봉천(新鳳川)은 광교산에서 발원해 신봉동 아파트 단지들을 좌우로 거느리고 중앙을 관통하다 정평천(亭坪川)으로 이름이 바뀌어 풍덕천동을 지나 성복천과 합류해 탄천으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입니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신봉천, 동막천, 손곡천, 성복천들은 용인시 수지(水枝) 이곳저곳 흘러내려 광교산·손허산·응봉·소실봉과 함께 자연 친화형 도시인 수지를 더욱 보기 좋게 하며, 난개발이라는 지난 과거에서도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손곡천·성복천에 이어 신봉동 신봉천 발원지 탐사에 나섰습니다. 사실 신봉천은 수지 하천들 중에 가장 폭이 넓고 수량이 풍부하며 울창한 수림지대를 통과하기에 여름철 신봉천 계곡 피서 겸 광교산 산행은 더할 나위없는 힐링입니다. 15-2 마을버스로 신봉동 아파트단지들을 지나며 ‘신봉동..

龍仁旅行(59): 광교산 수리봉 손곡천 발원지

2019. 2. 19 눈 용인 수지 광교산을 발원지로 하는 성서천, 성복천, 신봉천, 정평천, 동막천 등 하천 이름들 모두 좋지만, 허균과 허난설헌 남매의 스승으로 조선 삼당시인(三唐詩人)의 한 분, 이달(李達 1561~1618)의 호인 손곡(蓀谷)처럼 향기 나는 풀이 무성한 골짜기, 손곡천(蓀谷川) 이름이 뛰어납니다. 손곡천: 손곡천(蓀谷川)은 용인시 수지 광교산 수리봉(568m) 계곡에서 발원하여 동막천으로 합류, 탄천으로 흘러드는 유로(流路) 연장 6km의 길지 않은 지방 하천으로 용인한빛중학교 정문인 손곡1교부터 하류 따라 산책로도 조성되어있습니다. 손곡천 길이는 짧지만 상류의 한국 가톨릭 순교역사의 현장인 손골성지와 하류의 급성장하는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더샆 이스트포레 아..

龍仁旅行(57): 손허산, 광교산 수리봉·시루봉

2019년 1월 28일 용인시 수지구 손허산이나 광교산은 돌산처럼 험하지 않은 육산(肉山)에 손곡천, 동막천, 성복천, 신봉천, 정평천, 풍덕천 등등 하천 지류와 낙생저수지까지 물이 풍부하고, 깊은 골에 동천동, 신봉동, 성복동, 상현동 도시를 형성하게 해준 명산입니다. 손허산 역 산행: 동천동 염광교회 부근에서 손허산을 오르는 편이 일반적이지만, 말구리고개 우측 미륵사 뒤로 손허산(297m)을 올라 역으로 동천동 방향으로 내려오거나, 말구리고개에서 고기동으로 10분 정도 더 걸어 내려가 광교산체육공원에서 광교산 시루봉을 오를 수 있습니다. 손허산과 광교산을 가르는 말구리고개(225m)까지는 손골 버스승차장에서 도로 포장이 돼 있어 8~9분이면 걸어 갈 수 있습니다. ⬂손골 버스승차장 ~ 말구리고개: 0..

龍仁旅行(38): 광교산 정기 받은 수지고

수지고는 1995년 개교 이래 전국적 명문고로 자리 잡아 고교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수지의 학부모들이면 누구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수지고 교가는 ‘광교산 정기 받은 배움의 터전 가슴마다 큰 뜻 품고 모여든 젊음‘으로 시작하듯이 광교산 기슭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북악산 기슭에 우뚝 솟은’ 고려대나 ‘관악산 바라보며 무악에 둘러’로 시작하는 연세대 교가처럼 산의 정기를 받는다는 흔한 교가들의 하나라고 수지고 교가도 묻어 넘어 가기보다는 검증을 해보았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광교산(582m)은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인 말아가리산(馬口山 595m)보다 낮지만 풍요로운 산세로 수지를 품고 있는 수지 진산(鎭山)으로 일찍이 고..

龍仁旅行(27): 광교산 손곡천

광교산(光敎山 582m)은 어미닭이 날개 펼치고 병아리들을 감싸듯, 어머니 품처럼 용인 수지(水枝)를 품어주는 육산(肉山)으로 서해에서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도 막아주니 장풍득수(藏風得水)의 고마운 산이며 형제봉, 시루봉 긴 능선 줄기에 흰 눈 덮인 광교산설경(光敎山雪景)은 용인8경의 하나입니다. 교통이 편해 자연과 가까이 하고 싶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광교산이기에 5월 신록의 어느 날, 동천역 2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5분 만에 수지중학 버스승차장에 하차, 신축중인 동천 더샾 이스트포레 아파트 임시담장옆 철계단에서 산행을 시작, 시루봉을 오른 후 바람의 계곡으로 내려와 손곡천 따라 하산 하였습니다. 손곡천(蓀谷川)은 상류에서는 아늑한 정원 같은 인상을 주는 손골성지를 적시고 6km를 흘러 내려..

龍仁旅行(2): 광교산 종주

2016. 1 내일은 고교친구 창환이 영결식(永訣式)이 수지 동천동 성당에서 있는 날; 허전하고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일예배를 일찍 마치고 찬바람 부는 광교산 종주(縱走)에 나섰습니다. 광교산(光敎山, 582m)은 수지(水枝)를 가로지르는 동막천, 성복천, 신봉천, 풍덕천등을 이루다가 탄천으로 합류(合流)하는 발원지(發源地)의 하나로, 어머니 품처럼 넓게 벌려 수지구(水枝區) 마을들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육산(肉山)으로 서해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바람도 막아주니 장풍득수(藏風得水)의 고마운 산입니다. 광교산 형제봉, 시루봉을 넘어 바라산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릉이 흰눈으로 뒤덮여 장엄한 설산을 보여주는 광교산설경(光敎山雪景)은 용인8경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현동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