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243

龍仁旅行(186): 종루봉 · 형제봉 · 도리산

경로: 신봉계곡~ 서봉사지 개울~ 토끼재~ 종루봉(비로봉)~ 형제봉~ 도리산~ 도리실(桃李室) 신봉계곡에서 토끼재를 올라 우측 시루봉 방향은 포기하고 좌측으로 종루봉과 형제봉, 도리산(桃李山 304m)을 거쳐 도리실로 하산합니다. 암반 부분인 종루봉, 형제봉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흙산 산행입니다. 비로봉으로도 불리는 종루봉은 ‘신라말 최치원선생이 신봉동 서봉사(瑞鳳寺)에 들렸다가 종을 쳐보고 경치의 아름다움에 감탄 종루봉이라 이름 지었다한다. 종대봉(鍾臺峰)이라고도 한다.’ 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59쪽 요약발췌. 종루봉(鍾樓峰 490m)은 토끼재(433m)에서 6~7분 거리입니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582m)과 형제봉(兄弟峯 448m) 능선 중간쯤에 위치한 봉우리로 눈비, 햇볕 피할 정자..

龍仁旅行(185): 도리산 · 형제봉 · 천년약수터

경로: 도리실입구~ 도리실고개~ 도리산~ 형제봉~ 천년약수~ 성복2로~ 버스정류장 성복자이2차 봄이면 복숭아꽃, 배꽃이 선경과 같았다는 성복동 도리산(桃李山 305m) 이름은 실전됐지만 도리실 마을 이름은 남아 있습니다. 주택업자들이 마을 이름으로 도리실(桃李室)을 채택한 덕분입니다. 도리실에서 도리산 연결 부분은 신규택지 조성작업으로 흉하게 파헤쳐있습니다. 코로나19 역병 유행 이후로 등산 열풍이 젊은 여성들에게 불고 있습니다. 용인 성복동과 수원 경계에 있는 형제봉(448m)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찍는 건강한 젊은 여성들이 보기에 좋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건전한 새 풍속도(風俗圖)이니 코로나19가 병 주고 약줍니다. 수지에 처음 이사 왔을 때 원주민이 성지봉이라 하는 말을 들었는데 형제봉..

龍仁旅行(184): 광교산 시루봉 · 수리봉, 안산(치마산)

삼복더위 같은 열기를 피해 아침 일찍 동천동 손골 성지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손골 성지는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조선말을 배우며 머문 곳으로 병인박해(1866) 때 순교한 도리(김 헨리코), 오매트르(오 베드로) 두 성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조선 제4대 교구장인 장 베르뇌(장경일) 주교도 손골성지를 찾았습니다. *출처_ 용인시민신문 2016.01.25 김태근 청덕중학교 역사교사_ 천주교 전래와 용인(2). 손골성지와 외부를 이어주는 길목이 바람의 언덕이니 주교님도 은밀히 걸으신 유서 깊은 길로 추정합니다. 궂은 날씨로 잔뜩 흐려 광교산 정상 시루봉(581.2m)이나 수리봉(565m)에서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 시루봉을 올라 인증 사진을 찍느라 혼자 바쁜 젊은 여성 산행인의 ..

龍仁旅行(183): 손허산, 안산(치마산), 손기터(손허터) 유래

경로: 동천동 손곡3교~ 머내정~ 손허산~ 손이터고개~ 안산(치마산)~ 손이터 고개~ 손기터(손허터) 그쳤던 장마 비가 산행 시작하니 장대비로 돌변합니다.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 머내정에서 낙생저수지 너머 산들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전망이 전혀 없습니다. 손이터고개에서 빠른 걸음으로 안산을 다녀온 후 다시 손이터고개에서 좋은절로 하산 하였습니다. 2년 전 고기동 배나무골에서 우연히 뵌 원주민 어르신께서 말구리고개와 손허산 가운데 산을 안산(272.7m)이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용인마을 연구기록 사업으로 2019년 용인문화원이 발행한 고기동 지명유래 26쪽에 ‘안산, 배나무골 앞에 있는 산. 산 아래 옻 샘이 있어서 옻 오른 사람이 먹고 바르면 낫는다고 함.’이라고 기록하고 있음을 ..

龍仁旅行(182): 원삼면 경수산

용인 원삼면 목신리 경수산(鏡水山 327.2m)의 원래 이름은 정수산(定水山) 입니다. 1946년 보경(普鏡)스님이 경수사(鏡峀寺)를 창건하며 스님들 많이 모이시라고 증승산(增僧山)이라 불리다가 가람이 성장하며 경수산으로 자리 매김 했습니다. 경수산(鏡水山)의 한자 뒷 글자가 수(峀) 자가 아닌 수(水)에 그 흔적이 남았습니다. 경수산 아래는 물론, 원삼면 일대에는 미륵상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후삼국시대 궁예(弓裔)의 세력권인 죽주(竹州)의 일부입니다. 불국정토 용화세상을 꿈 꾼 태봉국 궁예의 영향으로 원삼면 이곳저곳에는 미륵신앙과 얽힌 얘기가 적지 않습니다. 원삼면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불교 용어를 담은 보개(寶蓋)원삼로입니다. 낮지만 빡센 경수산 산행 시작하고 끝낸 구봉말 옆 마을..

龍仁旅行(181): 고분재 성황당 터 · 바라산 · 안산(치마산)

광교산→ 험마산(통신탑)→ 백운산→ 바라산(望山 428m)→ 우담산(발화산)으로 꿈틀대며 이어지는 산줄기는 하오고개를 넘어 청계산 국사봉으로 길게 넘어갑니다. 산과 산을 연결한 틈 사이 고개들은 마을과 마을의 통로입니다. 산기슭을 횡(橫)으로 돌며 서서히 오르기에 곡현(曲峴)이라고 표기한 고분재(古盆峴 古分峙 315m)는 용인시 고기동과 의왕시 학의동을 가르는 고개로 예전에는 고기리 산촌 사람들이 안양장 보러 다니거나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만해도 고분재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는 서낭당 터에서 오방색천 두른 당목을 보고 서늘한 귀기(鬼氣) 조차 느꼈는데 이제는 무속 오방색천은 보이지 않고 돌무더기 허무러진 모양세가 도굴꾼들 손을 여러 번 탄 흔적을 보여줍니다. 화성지역학연구소 노랑색 ..

龍仁旅行(180): 손허산 · 낙생저수지 헤꾸니

◆ 동천동 손골- 말구리고개- 안산(치마산)- 손허산- 낙생저수지 헤꾸니- 전원빌라 병자년(1636년) 12월 만주족 청(淸)의 대군이 조선을 침략,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은 이듬해(인조15) 1월 30일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굴욕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인조를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조선군은 청군과 접전하다 패전하며 흩어집니다.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장군의 근왕병은 용인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종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를 비롯한 적장 3인을 사살하니 유림(柳琳) 장군의 금화전투와 함께 단 두 곳에서 거둔 조선군의 승리였습니다.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큰 물줄기·실개천 어울린 아름다운 분지였던 현재의 낙생저수지 일대는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龍仁旅行(179): 수지구 아담한 산( XV) 도리산 종주

기력이 약해져 높은 산 오르기도 힘들고 코로나19도 피해, 집에서 가까운 수지구 아담한 산들을 찾아 돌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제2봉(264m) 농바위 진달래도 봄 꽃 잔치를 위해 녹색 봉우리를 만들었습니다. 도리산은 종주해 보면 분명히 별개의 산인데, 어영부영 형제봉(兄弟峯 448m)에 묻힌 산입니다.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던 한 자락은 서수지IC 톨게이트로 잘리고, 성복동 대원사로 뻗혔던 또 다른 자락은 용서고속도로로 단절되었지만 도리실을 품은 원형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15회에 걸친 ‘수지구 아담한 산’ 산행을 끝내며 도리산 거북바위를 다시 한 번 찾아 나섰습니다. 거북바위는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 것 같은 형상으로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

龍仁旅行(178): 수지구 아담한 산(XIV) 도리산 · 형제봉

성복동 도리실(桃李室) 안쪽 응달 중앙에 있다는 거북바위를 확인하고 싶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도리산(桃李山 305m)을 찾았습니다. 도리실 계곡 중심으로 널린 특이한 바위들을 탐색해 보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제사 지냈다는 신비의 바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용인과 수원시 경계에 있는 형제봉(兄弟峯 448m)을 오릅니다. 2년 2개월,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전망 탁월한 광교산 형제봉이 얼마나 좋은 산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분당·수지 사는 고교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오르던 추억 하나 하나가 소중한 과거로 회상됩니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였으며 형제봉 바위 절벽에 배(舟)고리가 있어 광교산 시루봉과 형제봉 사이로 배가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56쪽. 형제봉에서..

龍仁旅行(177): 수지구 아담한 산(XIII) 문필봉·검드레산·바지산

경로: 손곡중학교~ 문필봉 ~ 검드레산 ~ 신봉사거리 ~ 바지산 ~신봉중고교 문필봉: 광교산 시루봉 중심 맥(脈)이 검드레산(행복언덕쉼터 260.1m)으로 이어내린 작은 지맥 하나가 수지고 뒷산인 문필봉(148.4m)입니다.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들도 문필봉 언덕 아래 건립중입니다. 검드레산(건드레산 간태산 행복언덕쉼터): 동천동과 신봉동 경계에 있는 검드레산(260.1m)은 임진왜란 전쟁터에 나온 훈련도 규율도 없는 농민군들이 건들거려 건드레산이라거나, 동천동에서는 비가 오려할 때 검게 보여 검드레산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행복언덕쉼터라 불리는 현재 이름과 달리 ‘옛 지명은 간태산으로 병자호란 중 남한산성에서 농성중인 인조를 돕기 위해 근왕병이 둔병 한 곳'(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 문화 답사기..

龍仁旅行(176): 수지구 아담한 산(Ⅻ) 소실봉에서 거리둥이고개

소실봉은 주로 상현동 소실봉공원에서 올랐습니다. 지난번 예진산에서 소실봉을 오를 때 처음 걸어본 보정동 대동트윈빌아파트에서 오르고 내리는 소실봉 등산로가 한적하고 은은한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좋았기에 다시 찾았습니다. 용인시에서 추진하는 플랫폼시티가 완성되고 입주 인구가 늘어나면 지금처럼 조용한 오솔길 위주의 산길은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플랫폼시티는 예진산(芮津山 135.8m)과 소실봉(韶室峰 186.1m)이 감싼 임진왜란 옛 전쟁터 83만평에 들어서는 11,151 세대의 신도시입니다. 대동아파트에서 소실봉을 올라 거리둥이골로 내려간 다음, 거리둥이고개 우측의 청주한씨 묘역으로 해서 수자원공사 펜스를 끼고 서봉숲속공원 아래 상현동성당으로 하산했습니다. 평온한 산책성 코스이며 광교신도시 신대..

龍仁旅行(175): 수지구 아담한 산(Ⅺ) 예진산에서 소실봉

수지구청 앞 백설교 넘어 야산(예진산)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대단지 터는 임진왜란 격전지입니다. 예진산(芮津山 135.8m)과 연결된 소실봉(韶室峰 186.1m)이 품은 아늑한 보정동 뜰은 신무기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 1600명에게 조선 농민군 6만 명이 무너진 용인전투장입니다. 예진산(芮津山)의 다른 이름은 임진산(壬辰山 壬陳山)입니다. 한양과 부산을 잇는 요충지인 예진산은 왜군의 한양 진입을 방어하기 위한 보루가 있었으므로 임진산, 이진봉 등으로 호칭 되어왔습니다. 출처_ 1998년 용인문화원(원장 송재권) 구성면지(駒城面誌) 115쪽. 한편으로는 왜적들의 주둔지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東國輿地誌 龍仁縣 ‘在縣西十里大路上山麓萬曆壬辰倭寇連營屯據處’ 1997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총통 2정과 ..

龍仁旅行(174): 수지구 아담한 산(Ⅹ) 대지산 자연공원

죽전 택지개발로 대지산 주봉과 단절된 야트막한 봉우리 하나마저 사라질 순간에 주민들의 ‘땅 한평 사기'와 환경단체 회원들이 상수리나무 위에 올라가 17일간 개발반대 비폭력 시위를 펼친 노력으로 2005년 죽전동 대지산 자연공원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80,136㎡ 자연공원 정상(126.5m)에서 오가는 시민들을 오늘도 사랑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리적 높이보다 훨씬 더 높고 든든하게 느껴지는 상수리나무(장군나무)가 오래오래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생장(生長) 하기를 기원합니다. 대지산 자연공원은 용인 너울길 제6코스 대지산 너울길의 종착지입니다. 역으로 대지산 자연공원을 둘러보고 현암고등학교, 죽전1동 성당 앞길을 지나 대지고개에서 대지산(大地山 326m) 정상을 올라도..

龍仁旅行(173): 수지구 아담한 산(Ⅸ) 바지산에서 도리산

경로: 신봉사거리~ 성복중학교~ 바지산~ 도마치고개~ 도리실~ 도리실고개~ 도리산~ 도리실고개 회귀~ 교수마을~ 순교자 돌무덤 옛 터~ 서봉마을회관 2000년대 초반 까지는 바지산(186m)에서 출발해 성복성당 뒤 도리산 줄기타고 형제봉을 오르는 코스가 주 등산로였습니다. 바지산과 도리산(桃李山 304m) 을 연결하던 산길이 용서고속도로 개설과 도마치고개 도로 확장으로 단절되며 바지산은 고립되고 마을 산책길 정도로 인식됩니다. 성복동 도리실과 신봉동 서봉(시봉)마을을 잇던 도리산 도리실고개도 부근 전원주택 신축으로 신봉동 뱡향은 폐쇄 상태입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수지, 분당 사는 고교친구들과 등산모임에서 형제봉 오르는 지름길로 자주 찾아 나름대로 추억이 깃든 고개인데 무척 아쉽습니다. 도리실고개는..

龍仁旅行(172): 수지구 아담한 산(Ⅷ) 도리산(下)

지난 번 도리산(上) 산행에서는 도리실 마을 해링톤코트 후문에서 지름길로 도리실고개를 올라 도리산 제1, 2봉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성복월드메르디앙 정문 옆 등산로에서 시작해 도리산 일주를 했습니다. 해링턴코트 후문이나, 월드메르디앙 정문 출발이나 신봉동 서봉마을과 성복동 도리실을 연결하는 도리실고개에서 합류합니다. 후자 출발의 경우 약 1.3km를 더 걷습니다. 몇 일전 내린 눈 쌓인 산길은 70 중반을 넘긴 노객에게도 환상입니다. 어릴 때나 늙어서나 눈 길은 언제나 보기에 좋습니다. 도리산(桃李山) 제1봉(305m), 제2봉(264m)은 숲이 가려 전망이 없는데 용서고속도로 내려가는 철계단에서 앞이 확 트이며 뷰가 좋습니다. 대지산, 법화산 넘어 멀리 광주산맥 산들도 조망합니다. 단, 급경사 철계단..

龍仁旅行(171): 수지구 아담한 산(Ⅶ) 도리산(上)

광교산 형제봉 산행로 입구 성복동 도리실은 양지바른 전원주택 마을입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아래 지명, 도리실(桃李室)은 마을이름으로 전해지는데 반해 산 이름은 어느새 잊혀 졌습니다. ‘도리산 안에 큰 골짜기 도리실은 원래 도리산 이었는데, 도리산은 실전되고 도리실로 변했다. 봄이 오면 각종 꽃들이 화려한 중에 붉은 복숭아꽃, 배꽃은 선경과 같았다, 그래서 도리산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라고 이석순 선생은 소개하십니다. * 수지향토문화 답사기 p36, p61 요약 발췌 산책성 코스인 도리산은 성복월드메르디앙과 효성 해링톤코트 뒷산입니다. 도리실에서 성복동성당 방향으로 볼 때 좌측 줄기는 서수지ic를 지나 도마치고개로, 우측 줄기는 성복동 대원사 까지 이어지는데 용서고속도로(경수고속도로) 개통으로..

龍仁旅行(170): 수지구 아담한 산(Ⅵ) 바지산

광교산에서 내려온 굵은 산줄기 하나가 신봉동과 성복동의 경계를 만들어 주니 바지산(186m)입니다. 성복중 뒷산에서 도마치 고개까지 이어지는 바지산의 유래는 어디에도 없어 지형적 특징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과거 신봉리 상홍천과 성복리 성서마을, 버들치를 연결한 윗 고개는 도마치고개였고 하홍천(홍천말)과 성동마을을 직결한 아랫고개가 현재 바지산 어린이공원 일대입니다. 신봉사거리에서 홍천중, 성복초, 성복중학교로 올라오는 홍천말 아랫 고개마루에 학교들이 들어서며 어느 정도 깎긴 했어도 여전히 가파릅니다. 학교 부지는 전부 생짜로 밀어 조성한 게 아니라 산에 밭들이 부분적으로 있어 가능했겠습니다. 밭이 있는 언덕(재 峴)을 뜻하는 밭재(田峴)가 부르기 쉽게 바지로, 다시 산(山)을 붙여 바지산(田峴山)이 되었다..

龍仁旅行(169): 수지구 아담한 산(Ⅴ) 손허산에서 손골

경로: 손곡3교~ 전망정자~ 손허산~ 안산(치마산)~ 말구리고개~ 손골~ 손곡3교 회귀 60년대 말 혼성 듀엣, 뚜와에 무와 박인희·이필원의 고은 화음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손허산이 아담하고 높지 않기에 오솔길처럼 편하고 한 편으로는 저수지 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미(美)가 배가됩니다. 눈 내린 다음 날 손허산 산길이 들려주는 자연의 화음도 아름답습니다. 손허산에서 말구리고개로 하산해 손골(蓀谷) 10리 길을 내쳐 걸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성지바위산(265m) 사이 긴 계곡의 좁은 골짜기에 빌라, 카페, 레스토랑, 수영장, 스포츠 클럽, 유아원, 성형 피부과전문 병원, 식물원, 빠(Bar) 까지 경쟁하듯 들어서 상손골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치고 있습니다. 용인향토문화..

龍仁旅行(168): 수지구 아담한 산(Ⅳ) 성지바위산

수지로 이사 왔을 때는 성지바윗골, 성지바위산(맷돌바위 산265m) 이름들이 손골 성지 천주교인들의 고난과 관련된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야 상손골(동천동) 사람들이 커다란 바위를 보고 종자를 보관하던 성주항아리를 연상해 성주바위라고 한 것이 성지바위로, 지봉골(신봉동) 사람들은 곡식 가는 맷돌바위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지바위에서 성지고개로 내려가는 중간쯤에 금방이라도 구를 듯 아슬아슬한 모습의 커다란 바위가 눈을 끕니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353쪽)는 바위가 위 아래로 붙은 장롱바위라고 소개합니다. 멧돼지 모습으로 보이는데 수지향토문화에 해박한 이석순 선생의 글이니 다음번에는 위치를 달리해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성지고개에서 하산한 성지바윗골은 축산농가 위주에서 전원주택으로 대변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