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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165): 수지구 아담한 산(Ⅰ) 대지산

수지구 죽전동과 모현면 오산리 경계를 이루는 아담하고 예쁜 산이 대지산(大地山 326m)입니다. 붉은 영지(靈芝)가 많아 자지산(紫芝山)이라고도 불린 대지산은 수지구 죽전, 모현면 오산리·능원리분들이 운동 삼아 동내 뒷산 산책 개념으로 오릅니다. 대지산 하나만 오르기엔 싱거워 숫돌봉(지봉 砥峰 314.5m)까지 다녀왔습니다. 산행 출발점 대지고개(203m)는 나무꾼들 다니는 오솔길을 일제(日帝)가 군사목적으로 깍고 길을 내면서야 우마차가 통행했을 만큼 험한 고개였습니다. 경로: 현암고 버스 정류장~ 대지고개~ 대지산~ 숫돌봉//동일 코스 회귀 일정: 09:00 수지구청 버스 57-1 탑승 09:19 버스 정류장 현암고(29794)/0.0km 09:44~09:43 대지고개(정자공원)/1.09km~1.18k..

龍仁旅行(164): 수지고갯길 25리

경로 고기동~ 말구리고개~ 소말구리고개~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광교역(경기대) 수지와 수원을 연결하는 길은 평탄한 길이 없었습니다. 광교산을 넘기도 했지만 대개는 개울과 고개를 넘어 땔나무, 산나물을 수원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수원으로 유학한 하숙비 댈 형편 못되는 가난한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손골 천주교인들을 잡으려 수원 포졸들이 넘어오고 천주교인들이 끌려간 길입니다. 수지에서 가장 안 동내인 고기동에서 말구리고개, 소말구리고개,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순서로 넘어 수원시장 못 미친 광교역(경기대) 까지만 걸어도 10km, 25리 길입니다. 개울에는 다리가 생기고 도로 뚫으며 높이 낮춘 고개에 차들이 쌩쌩 달려도, 길 오간 선인들의 냄새를 느낍니다. 수지 25리 고갯길은 에너지(땔나무), 농..

龍仁旅行(163): 고기동 안산(치마산)

12월 초 용인여행(161) 안산(치마산)·손허산에서 안산(치마산 272.7m)오르는 지점을 놓쳐 정토선원 좋은절 도착 직전, 우측 골목으로 돌아 한옥 앞 채소밭에서 경사면을 치고 올라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진입로를 확인하고 싶어 안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수지읍지(2002년 용인문화원) 에는 치마산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와 동천리 경계에 있는 산. 모양이 치마처럼 생겼다.'라고 소개하니 안산이 치마산입니다. 확실한 진입로였던 고기로 377번길 74-17 일대 역시 전원주택 조성을 위한 절개지가 생겨 진입로가 뭉개졌습니다. 그래도 한옥 앞 채소밭에서 오르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두 곳 모두 비추입니다. 말구리고개 미륵사 옆 계단(사진)으로 오르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만, 안산(치마산) 하나 만은..

龍仁旅行(162): 성지바위산 · 가산봉

경로: 수지구 소말구리고개~ 성지바위산~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가산봉~ 광교역(경기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이 넘으니 멀리 산행·여행하기가 꺼려져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습니다. 75세 나이에 생사(生死) 크게 두렵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삶을 마감하면 가족·친지, 친구들에게 막심한 민폐를 끼치게 될게 뻔하니 조심하게 됩니다. 병인박해(1866 고종3년) 때 광교산 손골성지에서 천주교인들을 압송한 소말구리고개(小馬轉峴 200m)에서 성지바위산(맷돌바위 265m)을 오릅니다. 성지바위산 이름 유래는 손골성지 천주교인 수난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산촌 마을의 농업문화에서 비롯합니다. 농사가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시절 손골(동천동)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를 보고 종자 보관하던 성주항아리를 연상해서 성주..

龍仁旅行(161): 안산(치마산) · 손허산

경로: 대장동입구~ 이완장군 묘 입구~ 안산(치마산)~ 손이터고개~ 손허산~ 전망 정자~ 손곡3교 대장동입구에서 걷기 시작해 정토선원 좋은절 가는 골목길을 오르다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7m)으로 편하게 접속하는 지점(고기로 377번길 74-17)을 깜박 통과해 좋은절(고기로 377번길 110) 직전 우측 골목으로 돌았습니다. 짧은 골목 끝 한옥 앞 채소밭에서 경사면을 280m 치고 올라, 안산 능선에 도착하니 10,000산 달성한 심용보님의 색 바랜 낡은 시그널이 여전히 반겨줍니다. 3년 전 이곳에서 심용보님 시그널을 처음 보았을 때 만해도 분명한 글자가 이젠 형체 하나 없이 바랬습니다. 안산(치마산) 삼각점을 배경으로 손허산, 광교산 시루봉을 따로 사진에 담습니다. 예전에는 손허산 줄기로 알았는데..

龍仁旅行(160): 석술암산(下)

경로: 두창슈퍼~ 두창 저수지~ 안골마을~ 구봉산 능선~ 석술암산~ 근삼리 양준마을~ 영곡사거리 원삼면에서 백암면을 20회 이상 지나면서도 산골짝 깊숙이 저수지(두창저수지)와 큰 마을이 자리 잡고 있을 줄은 석술암산(石室內山 石室岩山 414m) 산행 전 까지 몰랐습니다. 구봉산과 석술암산 줄기가 숨겨둔 마을이 원삼면 두창리 안골마을 입니다. 안골마을은 구봉산, 석술암산에서 흘러내리는 풍부한 물로 산골 논농사가 가능했기에 과거 우리나라가 궁핍한 시절에도 삼시세끼 쌀 밥 지어먹은 풍족한 마을 이었습니다. 농촌마을에서 깔끔한 펜션들이 자리 잡은 조용한 휴(休)단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석술암산을 넘어 백암면 근삼리로 넘어가 석술암산 이름의 유래를 더 찾는 목적입니다. 석술암산은 원삼면 두창리, 백..

龍仁旅行(159): 석술암산(中)

경로: 두창슈퍼~ 두창 저수지~ 두창리 석탑·선돌~ 안골 계곡~ 임도 일주~ 두창슈퍼 회귀 가까이서 보는 두창저수지는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우며 자맥질 하는 물오리들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안골 마을 향토유적인 삼층석탑(신라 후기나 고려 초)과 선사시대 선돌이 오래된 마을임을 말해줍니다. 두창리에서는 청동기시대 돌화살촉도 발견되었습니다. 일제 때 두창리 석탑을 탐한 일인이 마차로 가져가려는 것을 마을주민들이 지켰습니다. 그 후 야밤에 도독 맞은 탑재를 찾아오기도 했으니 수난 받으며 마을 지킨 석탑입니다. 석탑과 선돌 덕분에 작은 자연 마을 안골(주내)이 멋진 펜션단지로 번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골안의 다른 이름은 주내(州內)입니다. 예전 고을의 소재지였다고 해서 고을 주(州)자를 썼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